![](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210.jpg)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210.png)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20702.jpg)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124.jpg)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122.jpg)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120.jpg)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911856/skin/images/250117.jpg)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버스는 낭만을 싣고
“7022번, 472번, 172번 버스가 곧 도착합니다.”귀에 딱지가 지도록 4년 내내 들어온 소리다.내 통학 길은 편도 1시간 반, 왕복으로 약 3시간에 육박하는 긴 길이다. 4년 동안 월, 화, 수, 목, 금요일 주 5일을 통학한다고 치면 960시간에 이르는 긴 시간이기도 하다. 통학하는 시간은 학교생활 중 어쩌면 그리 중요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훗날 내가 대학생활을 기억한다면 절대 빠뜨릴 수 없을 시간 역시 통학 길이다.버스는 언제나 노선도를 따라 같은 길을 달린다. 자연히 나 역시 언제나 같은 풍경을 본다. 흘러가는 물결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 옆으론 차들이 쌩쌩 스쳐 지나가고, 건물들은 크고 작은 창문을 눈처럼 멀뚱거리고 서서 그 광경을 내려다본다. 처음 대학에 합격해..
2017.05.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버스는 낭만을 싣고
“7022번, 472번, 172번 버스가 곧 도착합니다.”귀에 딱지가 지도록 4년 내내 들어온 소리다.내 통학 길은 편도 1시간 반, 왕복으로 약 3시간에 육박하는 긴 길이다. 4년 동안 월, 화, 수, 목, 금요일 주 5일을 통학한다고 치면 960시간에 이르는 긴 시간이기도 하다. 통학하는 시간은 학교생활 중 어쩌면 그리 중요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훗날 내가 대학생활을 기억한다면 절대 빠뜨릴 수 없을 시간 역시 통학 길이다.버스는 언제나 노선도를 따라 같은 길을 달린다. 자연히 나 역시 언제나 같은 풍경을 본다. 흘러가는 물결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 옆으론 차들이 쌩쌩 스쳐 지나가고, 건물들은 크고 작은 창문을 눈처럼 멀뚱거리고 서서 그 광경을 내려다본다. 처음 대학에 합격해..
2017.05.22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창 밖 풍경이 기록하는 시작의 의미
문득 바라본 도서관 창밖 풍경은 봄이 가득하다. 편의점에서 카레 볶음밥을 사 먹은 누군가의 “진짜 인도산 카레 알갱이 같아.”라는 썰렁한 농담과 함께 노란 산수유가 순식간에 번지더니 백목련이 멍울멍울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것이다.얼마 전까지 저 허공은 척추측만증 환자처럼 삐딱하게, 벌거벗은 나무 몇 그루가 혹한에 떨고 있지 않았던가. 우리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도서관 내부는 무기력과 피로가 섞인 공기가 떠다녔고 출처를 알 수 없는 ‘희망 없음’의 공포가 출몰했다.취업을 위한 몇 차례의 휴학과 복학이 통과의례가 돼 버린 지 오래.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이곳은 늘 추웠다. 불안감에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기침해 댔고 환절기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보따리를 쌌다. 식재(植栽)된 것처럼 인간으로서 누려야..
2017.05.20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창 밖 풍경이 기록하는 시작의 의미
문득 바라본 도서관 창밖 풍경은 봄이 가득하다. 편의점에서 카레 볶음밥을 사 먹은 누군가의 “진짜 인도산 카레 알갱이 같아.”라는 썰렁한 농담과 함께 노란 산수유가 순식간에 번지더니 백목련이 멍울멍울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것이다.얼마 전까지 저 허공은 척추측만증 환자처럼 삐딱하게, 벌거벗은 나무 몇 그루가 혹한에 떨고 있지 않았던가. 우리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도서관 내부는 무기력과 피로가 섞인 공기가 떠다녔고 출처를 알 수 없는 ‘희망 없음’의 공포가 출몰했다.취업을 위한 몇 차례의 휴학과 복학이 통과의례가 돼 버린 지 오래.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이곳은 늘 추웠다. 불안감에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기침해 댔고 환절기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보따리를 쌌다. 식재(植栽)된 것처럼 인간으로서 누려야..
2017.05.20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란성 쌍둥이, 끝과 시작
전공 수업 첫날, 교수님은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질문하셨다. “졸업이 영어로 뭐죠?”우리는 답했다. “Graduation입니다.”‘졸업하다’라는 동사 graduate에 명사 접미사 -tion을 붙여 만든 graduation. 완벽한 정답이었다. 시시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단어를 왜 물어보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리셨다.그때,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동기가 번쩍 손을 들고 말했다. “Commencement.”그제야 교수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기에, 얼른 휴대전화로 사전을 검색했다. ‘(명) Commencement, 1. 시작 2. 졸업’졸업은 끝이지만 동시에 시작이라는 건 논리적으론 모순이다...
2017.05.20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란성 쌍둥이, 끝과 시작
전공 수업 첫날, 교수님은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질문하셨다. “졸업이 영어로 뭐죠?”우리는 답했다. “Graduation입니다.”‘졸업하다’라는 동사 graduate에 명사 접미사 -tion을 붙여 만든 graduation. 완벽한 정답이었다. 시시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단어를 왜 물어보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거리셨다.그때,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동기가 번쩍 손을 들고 말했다. “Commencement.”그제야 교수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보였다.나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기에, 얼른 휴대전화로 사전을 검색했다. ‘(명) Commencement, 1. 시작 2. 졸업’졸업은 끝이지만 동시에 시작이라는 건 논리적으론 모순이다...
2017.05.20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나의 엄마 김성옥
쑥을 캐는 것은 우리의 봄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꽃보다, 나무 이파리보다 먼저 피었던 것은,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아스팔트 도롯가 옆 잡초같이 초라하게 나 있는 쑥이었다. 날이 풀리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 땀에 젖은 두꺼운 옷이 차가운 한기와 만나 꿉꿉한 기분을 느낄 때가 되면 그제야 겨울이 끝나감을 알았다. 그런 나에게 엄마가 “유림아, 아까 보니까 쑥이 많이 나 있더라. 캐러 갈까?”하고 말할 때가 되면, 그때부터가 진정 나에겐 봄이었다.아직은 겨울옷을 장롱 안에 고이 모셔두지 못할 날씨였기만 엄마와 나는 대충 얇은 옷을 두세 장 걸치고, 바지 주머니 한편에는 검정 비닐봉지를 구겨 넣고, 한 손에는 쑥을 캘 커터 칼을 꼭 쥐고 ..
2017.05.20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나의 엄마 김성옥
쑥을 캐는 것은 우리의 봄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꽃보다, 나무 이파리보다 먼저 피었던 것은,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아스팔트 도롯가 옆 잡초같이 초라하게 나 있는 쑥이었다. 날이 풀리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 땀에 젖은 두꺼운 옷이 차가운 한기와 만나 꿉꿉한 기분을 느낄 때가 되면 그제야 겨울이 끝나감을 알았다. 그런 나에게 엄마가 “유림아, 아까 보니까 쑥이 많이 나 있더라. 캐러 갈까?”하고 말할 때가 되면, 그때부터가 진정 나에겐 봄이었다.아직은 겨울옷을 장롱 안에 고이 모셔두지 못할 날씨였기만 엄마와 나는 대충 얇은 옷을 두세 장 걸치고, 바지 주머니 한편에는 검정 비닐봉지를 구겨 넣고, 한 손에는 쑥을 캘 커터 칼을 꼭 쥐고 ..
2017.05.20
[평생이와 든든이가 알려주는]꼭 알아야 할 보험용어 2탄
2017.03.31 by 교보생명
라이프
[평생이와 든든이가 알려주는]꼭 알아야 할 보험용어 2탄
2017.03.31
[종료된 이벤트]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여름편' 이벤트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갈아입는 광화문글판이 2017 봄편에 이어,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여름편'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봄, 시원한 여름을 기대하며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에 들어갈 글귀를 추천해주세요! 위 이미지의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해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을 남겨주세요. 멋진 글귀를 추천해주신분들을 선정해 교보생명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드릴 예정이에요. 이벤트 기간은 2017년 3월 31일 금요일로 이번 여름편 이벤트에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03.16 by 교보생명
뉴스룸
[종료된 이벤트]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여름편' 이벤트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갈아입는 광화문글판이 2017 봄편에 이어,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여름편'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봄, 시원한 여름을 기대하며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에 들어갈 글귀를 추천해주세요! 위 이미지의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해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을 남겨주세요. 멋진 글귀를 추천해주신분들을 선정해 교보생명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드릴 예정이에요. 이벤트 기간은 2017년 3월 31일 금요일로 이번 여름편 이벤트에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03.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새로운 길’ 떠나며 다짐했던 윤동주처럼 ‘길’ 또는 ‘시작’ 중 하나의 주제 선택해 참여 ‘영원한 청년’ 윤동주의 시에 청춘의 감성이 더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교보생명은 청춘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는 힘을 기르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어요. 최근 광화문글판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새로운 길’로 봄옷을 갈아입었어요.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해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광화문글판 봄편의 주제인 ‘길’이나 ‘시작’ 중 하나를 선택해 본..
2017.03.0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개최
‘새로운 길’ 떠나며 다짐했던 윤동주처럼 ‘길’ 또는 ‘시작’ 중 하나의 주제 선택해 참여 ‘영원한 청년’ 윤동주의 시에 청춘의 감성이 더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교보생명은 청춘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는 힘을 기르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어요. 최근 광화문글판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새로운 길’로 봄옷을 갈아입었어요.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해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공모전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광화문글판 봄편의 주제인 ‘길’이나 ‘시작’ 중 하나를 선택해 본..
2017.03.09
한국 보험의 선구자 신용호 창립자 10주기 맞아
한국 보험의 선구자 신용호 창립자 10주기 맞아 '국민교육'에 한 평생 바쳐 세계최초 교육보험 창안, 교보문고 설립 등 지식기반 마련 4일 추모의 밤, 사진전 등 추모 행사 열려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10주기를 맞아 오는 4일 추모의 밤,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통해 '보험의 선구자, 보험의 대 스승'으로 불리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보험업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2003년 9월,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대산의 삶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다름 아닌 '국민교육', '교육입국'이었습니다. 이토록 그가 평생 지향했던 '교육'은 학교 교육을 뛰어넘는, 보다 포괄적이고 실전 체험을 통한 '산 교육'이었습니다...
2013.09.04 by 교보생명
뉴스룸
한국 보험의 선구자 신용호 창립자 10주기 맞아
한국 보험의 선구자 신용호 창립자 10주기 맞아 '국민교육'에 한 평생 바쳐 세계최초 교육보험 창안, 교보문고 설립 등 지식기반 마련 4일 추모의 밤, 사진전 등 추모 행사 열려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10주기를 맞아 오는 4일 추모의 밤,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통해 '보험의 선구자, 보험의 대 스승'으로 불리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보험업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2003년 9월,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대산의 삶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다름 아닌 '국민교육', '교육입국'이었습니다. 이토록 그가 평생 지향했던 '교육'은 학교 교육을 뛰어넘는, 보다 포괄적이고 실전 체험을 통한 '산 교육'이었습니다...
201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