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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하룻밤 힐링,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푸른 녹음이 우거진 숲에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공기 좋고 산세 좋은 곳에서 하룻밤 묵으며 여유를 즐긴다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될 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경제적인 가격에 숲속의 깔끔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인기가 많아요. 인기를 반영하듯 선착순이나 추첨제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요. 운 좋게 자연휴양림 예약에 성공해 녹음의 계절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을 소개할게요. 자연휴양림이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쳐)자연휴양림, 많이 들어보셨지만 정확하게 어떤 시설인지 아시나요? 자연휴양림은 수림이 빼어난 국유지를 총망라, 등산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산림청이 조성한 국민휴식공간이에요. 1888년 처음 조성돼..
2017.06.02 by 교보생명
라이프
숲에서 하룻밤 힐링, 상당산성 자연휴양림
푸른 녹음이 우거진 숲에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공기 좋고 산세 좋은 곳에서 하룻밤 묵으며 여유를 즐긴다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될 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경제적인 가격에 숲속의 깔끔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인기가 많아요. 인기를 반영하듯 선착순이나 추첨제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요. 운 좋게 자연휴양림 예약에 성공해 녹음의 계절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을 소개할게요. 자연휴양림이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쳐)자연휴양림, 많이 들어보셨지만 정확하게 어떤 시설인지 아시나요? 자연휴양림은 수림이 빼어난 국유지를 총망라, 등산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산림청이 조성한 국민휴식공간이에요. 1888년 처음 조성돼..
2017.06.02
2017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 김소월, <가는 길>
그립다말을 할까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서산에는 해 진다고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흐르는 물은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김소월 녹음이 짙게 물들어가는 초여름의 문턱,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이번 은 우리나라의 대표 서정시인인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에서 가져왔어요. 김소월은 짙은 향토성과 전통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情)과 한(恨)을 노래한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광화문글판 글귀는 강물이 한 줄기가 되어 유유히 흘러가듯 함께 어울리며 더 나은 내일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앞선 세대와 다음 세대가 강물처럼 서로를 이끌어주고 따르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희..
2017.05.2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 김소월, <가는 길>
그립다말을 할까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서산에는 해 진다고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흐르는 물은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김소월 녹음이 짙게 물들어가는 초여름의 문턱,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이번 은 우리나라의 대표 서정시인인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에서 가져왔어요. 김소월은 짙은 향토성과 전통적인 서정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情)과 한(恨)을 노래한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광화문글판 글귀는 강물이 한 줄기가 되어 유유히 흘러가듯 함께 어울리며 더 나은 내일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앞선 세대와 다음 세대가 강물처럼 서로를 이끌어주고 따르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희..
2017.05.29
[종료된이벤트] 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가을편' 이벤트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글귀로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하는 광화문글판이 2017 여름편에 이어, '가을편'을 준비합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닌 운치있는 가을을 떠올려보며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에 들어갈 글귀를 추천해주세요. 위 이미지에 '광화문글판 문안 응모' 버튼을 클릭해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을 남겨주세요. 멋진 글귀를 추천해주신분들을 선정해 교보생명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벤트 기간은 2017년 9월 10일 일요일로 이번 여가을편 이벤트에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05.29 by 교보생명
뉴스룸
[종료된이벤트] 내가 쓰는 광화문글판 '가을편' 이벤트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 가족 여러분!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희망과 위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글귀로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하는 광화문글판이 2017 여름편에 이어, '가을편'을 준비합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닌 운치있는 가을을 떠올려보며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에 들어갈 글귀를 추천해주세요. 위 이미지에 '광화문글판 문안 응모' 버튼을 클릭해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을 남겨주세요. 멋진 글귀를 추천해주신분들을 선정해 교보생명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벤트 기간은 2017년 9월 10일 일요일로 이번 여가을편 이벤트에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05.29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백년슈퍼 앞 삼거리
나는 역리파다.나같이 키 작고 가냘픈 여대생이 흑룡이나 백호 같은 것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말인가?그렇다. 나는 대단히 유서 깊고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는 역리파에 몸담고 있다. 역리파의 조직원은 총 3명이며, 우리는 2005년부터 전라남도 영암군 역리 일대를 주 무대로 활동해왔다. 우리 조직원들은 지금은 농촌인력센터로 바뀌어버린 백년슈퍼 앞 ‘삼’거리를 기준으로 ‘3’분 거리에 ‘3’명의 조직원이 각각 살고 있었다. 나름 꽤 체계적인 편이다.또한, 우리는 원활하게 역리를 점령하기 위해 항상 붙어 다녔다. 사실 이것은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었는데, (우리 또래의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가는 농촌 마을인) 영암에는 우리가 다닐 수 있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하나씩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2017.05.25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백년슈퍼 앞 삼거리
나는 역리파다.나같이 키 작고 가냘픈 여대생이 흑룡이나 백호 같은 것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말인가?그렇다. 나는 대단히 유서 깊고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는 역리파에 몸담고 있다. 역리파의 조직원은 총 3명이며, 우리는 2005년부터 전라남도 영암군 역리 일대를 주 무대로 활동해왔다. 우리 조직원들은 지금은 농촌인력센터로 바뀌어버린 백년슈퍼 앞 ‘삼’거리를 기준으로 ‘3’분 거리에 ‘3’명의 조직원이 각각 살고 있었다. 나름 꽤 체계적인 편이다.또한, 우리는 원활하게 역리를 점령하기 위해 항상 붙어 다녔다. 사실 이것은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었는데, (우리 또래의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가는 농촌 마을인) 영암에는 우리가 다닐 수 있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하나씩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2017.05.25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 - 비포장도로에는 발자국이 남는다
연신 차창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 차창 너머로 먼 데서 동이 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환한 빛은 산등성이 너머로 자취를 감췄다가, 이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그제야 잠이 좀 깨는듯했다. 시트에 몸을 기댄 채 유리창 너머 백미러로 시선을 옮겼다. 백미러는 차가 지나왔던 길을 길게 비추고 있었다. 타이어는 멈추지 않고 축축한 흙바닥에 곡선을 그려냈다. 나는 울퉁불퉁한 도로 탓에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보며 목적지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 날의 나는,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된 할머니의 짐을 챙기러 엄마를 따라 할머니 집으로 가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엄마는 내내 말이 없었다. 엄마는 뻥 뚫린 고속도로의 끝을 바라보면서 의사의 말을 되새기고 있었을 것이다. 암이 온몸에..
2017.05.24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 - 비포장도로에는 발자국이 남는다
연신 차창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 차창 너머로 먼 데서 동이 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환한 빛은 산등성이 너머로 자취를 감췄다가, 이내 온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그제야 잠이 좀 깨는듯했다. 시트에 몸을 기댄 채 유리창 너머 백미러로 시선을 옮겼다. 백미러는 차가 지나왔던 길을 길게 비추고 있었다. 타이어는 멈추지 않고 축축한 흙바닥에 곡선을 그려냈다. 나는 울퉁불퉁한 도로 탓에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보며 목적지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 날의 나는,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게 된 할머니의 짐을 챙기러 엄마를 따라 할머니 집으로 가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엄마는 내내 말이 없었다. 엄마는 뻥 뚫린 고속도로의 끝을 바라보면서 의사의 말을 되새기고 있었을 것이다. 암이 온몸에..
2017.05.24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두 번째 소녀
“이렇게 요란한 옷을 입겠다고? 엄마가?”놀라는 나의 반응에 엄마의 두 볼이 금세 빨갛게 달아올랐다. 알록달록한 작은 꽃들이 잔뜩 수 놓인 원피스를 가슴 앞에 대보고 있던 엄마는 슬쩍 옷을 제자리에 걸어놓았다. 옷 가게를 나온 뒤 내 팔짱을 끼고 말없이 걸으면서도 엄마의 얼굴은 한참이나 부끄러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니, 저 원피스 예쁘긴 한데,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잖아?”치마보다는 바지, 꽃무늬보다는 줄무늬,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한 것을 좋아하던 엄마였다. 어릴 적 나에게 옷을 사주거나 입혀줄 때도 늘 마찬가지였다. 오죽하면 그 시절 내 소원 중 하나가 팔랑거리는 스커트를 한 번 입어보는 것이었을까. “너도 늙어봐라. 저런 게 눈에 들어온다.”별 대꾸 없이 거리를 구경하던 엄마는 소심한..
2017.05.2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두 번째 소녀
“이렇게 요란한 옷을 입겠다고? 엄마가?”놀라는 나의 반응에 엄마의 두 볼이 금세 빨갛게 달아올랐다. 알록달록한 작은 꽃들이 잔뜩 수 놓인 원피스를 가슴 앞에 대보고 있던 엄마는 슬쩍 옷을 제자리에 걸어놓았다. 옷 가게를 나온 뒤 내 팔짱을 끼고 말없이 걸으면서도 엄마의 얼굴은 한참이나 부끄러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니, 저 원피스 예쁘긴 한데,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잖아?”치마보다는 바지, 꽃무늬보다는 줄무늬,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한 것을 좋아하던 엄마였다. 어릴 적 나에게 옷을 사주거나 입혀줄 때도 늘 마찬가지였다. 오죽하면 그 시절 내 소원 중 하나가 팔랑거리는 스커트를 한 번 입어보는 것이었을까. “너도 늙어봐라. 저런 게 눈에 들어온다.”별 대꾸 없이 거리를 구경하던 엄마는 소심한..
2017.05.23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도킹하는 우주에게
사람 하나하나가 각자 하나의 우주라고 한다면 지하철은 수많은 우주가 하나의 방향으로 겹쳐지는 흔치 않은 장소 중 하나일 것이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는 수많은 우주가 겹쳐지고, 멀어지면서 도시에 숨을 불어넣는다. 가끔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 커다란 우주들이 만나는 장소가 아무런 사건 없이 그저 스쳐 가는 장소로만 존재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나는 수많은 우주를 스쳐 지나가며 생각한다. 이렇게 서로가 스쳐 지나갈 뿐인 세계에서 내가 다른 사람의 우주에서 유영할 수 있게, 혹은 다른 사람이 나의 우주에서 유영할 수 있게 되는 관계가 된다면 그건 정말로 기적 같은 일일 것이라고. 스무 살 무렵의 나는 많은 관계..
2017.05.2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도킹하는 우주에게
사람 하나하나가 각자 하나의 우주라고 한다면 지하철은 수많은 우주가 하나의 방향으로 겹쳐지는 흔치 않은 장소 중 하나일 것이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는 수많은 우주가 겹쳐지고, 멀어지면서 도시에 숨을 불어넣는다. 가끔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 커다란 우주들이 만나는 장소가 아무런 사건 없이 그저 스쳐 가는 장소로만 존재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나는 수많은 우주를 스쳐 지나가며 생각한다. 이렇게 서로가 스쳐 지나갈 뿐인 세계에서 내가 다른 사람의 우주에서 유영할 수 있게, 혹은 다른 사람이 나의 우주에서 유영할 수 있게 되는 관계가 된다면 그건 정말로 기적 같은 일일 것이라고. 스무 살 무렵의 나는 많은 관계..
2017.05.23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길, 내가 딛는, 내딛는 발걸음으로
돌아보니 그랬다. 그저 방학일 뿐이었던 여느 때의 1월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친구들은 “방학이라 좋겠네, 늦잠도 자고.”라는 말을 쉽게도 했다. 그 애들은 정오쯤 일어나 씻지도 않고 집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사 먹는 내가 부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애들은 몰랐을 것이다. 밥솥을 열 때 나는 ‘삐리릭!’ 소리가 얼마나 큰지. 그건 방 안에서 티브이를 보고 계시는 할머니를 나오게 하기에 충분한 소리라는 사실도. “밥 먹게?”하며 반찬을 꺼내오시는 할머니 앞에서 나는 자꾸만 작아졌다. 그 누구도 내게 ‘밥만 먹는 식충이’ 식으로 눈치 주지는 않았지만,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그러나 사실은 합격한다고 해도 걱정이었다. “너 요즘 뭐하냐?” 묻는 친척 어른들께 “대학원 생..
2017.05.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7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길, 내가 딛는, 내딛는 발걸음으로
돌아보니 그랬다. 그저 방학일 뿐이었던 여느 때의 1월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친구들은 “방학이라 좋겠네, 늦잠도 자고.”라는 말을 쉽게도 했다. 그 애들은 정오쯤 일어나 씻지도 않고 집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사 먹는 내가 부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애들은 몰랐을 것이다. 밥솥을 열 때 나는 ‘삐리릭!’ 소리가 얼마나 큰지. 그건 방 안에서 티브이를 보고 계시는 할머니를 나오게 하기에 충분한 소리라는 사실도. “밥 먹게?”하며 반찬을 꺼내오시는 할머니 앞에서 나는 자꾸만 작아졌다. 그 누구도 내게 ‘밥만 먹는 식충이’ 식으로 눈치 주지는 않았지만,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그러나 사실은 합격한다고 해도 걱정이었다. “너 요즘 뭐하냐?” 묻는 친척 어른들께 “대학원 생..
201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