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 14:00
| 민속놀이체험 |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금요일입니다. 이제 곧 민족 대 명절 설입니다. 설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체험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민속촌으로 떠나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걸을 때마다 먼지가 일어나는 흙 길 사이로 여기저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알록달록 한복을 입고 연기하고 있는 모형인형들. 주막을 재현해놓은 장터에서 모락모락 풍겨오던 파전냄새. 어릴 적 학교 봄 소풍 길에 용인민속촌을 찾았던 저의 기억들이랍니다.
몇 십 년이 흐르고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조상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그 모습 그대로였지만 한가지 달라진 점은 민속촌에서 촬영한 우리나라 사극들이 한류문화 열풍에 일조하면서 용인민속촌도 덩달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날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무척 추운 날이었지만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서 무척 놀랬답니다.
입구 한 켠을 보니 작년에 인기를 끓었던 한 드라마의 촬영 장소를 이렇게 지도에 표시해두었네요. 아이들의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이는 초가집, 양반집이 이제는 인기드라마 주인공들이 살던 집으로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찾아가보는 재미도 있구요.
이렇게 입구인 내삼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제부터 옛 조선들이 살던 몇 백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용인민속촌은 크게 상가마을, 놀이마을, 민속마을로 구분되는데요. 저는 민속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놀이 위주로 찾아 다니며 구경했어요.
들어서자마자 온돌방 체험하기가 눈에 띄네요. 이 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정말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났답니다. 문 밖으로 가족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더라구요. 방해하기 싫어서 우리가족은 다음장소로 발길을 옮겼어요. 온돌방 체험은 민속마을 안에 총 3군데가 있어요. 돌아다니시다가 손, 발을 녹이러 쉬었다 가시면 좋답니다.
옆 집으로 발길을 옮기니 아, 이건 사극에서 보던 주인공들이 꼭 하고 나오는 괴나리 봇짐이네요. 여벌 짚신도 함께 있어요.
이렇게 직접 매보니 정말 사극 속 주인공 같죠?
이 곳은 남부지방 대가입니다. 이렇게 대문이 있다는 건 양반가 라는 뜻이죠.
알고 보니 드라마촬영지로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네요. 성균관스캔들, 해를 품은 달, 옥탑 방 왕세자가 모두 이곳에서 촬영되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극 주인공들과 포토 존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외국관광객과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았어요.
한쪽에는 이렇게 다듬이방망이가 있어서 직접 해 볼 수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악기인줄 알더라구요. 직접 체험해보면서 제대로 된 쓰임도 알고 '다가다가'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죠?
드디어 본격적인 민속놀이 체험이 시작됩니다. 바로 옛 썰매를 직접 타보는 얼음썰매 체험입니다.
먼저 썰매 꼬지 통에서 꼬지 두 개를 고르세요.
꼬지는 이렇게 나무막대기에 쇠꼬챙이가 박혀 있는 형태로 되어있답니다.
남들 타는 건 쉬워 보여서 저도 얼른 전통썰매타기에 도전해봤어요. 그런데 도통 앞으로 나가질 않고 힘만 드네요.
보다 못한 남편이 썰매 강습에 나섰습니다. 먼저 시범을 보여주는데요. 정말 썰매 꼬지 한 번 밀어내면 저렇게 앞으로 슝 잘 가더라구요. 역시 썰매도 바른 자세가 중요했어요.
이렇게 무릎을 들고 타면 안돼요. 자세가 안정적이지 못해서 썰매가 흔들린답니다.
또 썰매의 앞 공간이 이렇게 좁으면 사람의 무게를 온전히 다 받치고 있는 썰매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해요.
이렇게 썰매 앞부분에 빈 공간을 충분히 주어야 꼬지로 얼음을 밀 때 앞부분이 들리면서 추진력이 생겨요.
이런 자세가 바른 자세랍니다. 아이들과 전통썰매 체험 할 때 썰매강습 잊지 말고 꼭 해주세요!
다음은 줄타기 공연장으로 가보았어요. 여기선 줄타기 체험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안되는게 줄타기의 매력이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줄타기에 도전해보지만 얼마 못 가 떨어지기 일쑤네요.
실제로 줄타기명인들은 이렇게 높은 곳에서 공연을 하시죠. 그 균형감각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 줄타기 공연장 옆 쪽 넓은 마당엔 여러 가지의 민속놀이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윷놀이 규칙을 읽어보았답니다.
이렇게 큰 윷을 던져서 게임을 하시면 된답니다.
투호놀이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내가 던진 창이 이렇게 좁디 좁은 통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답니다.
저희 가족은 창을 더 많이 넣은 사람의 소원 들어주기 내기를 했는데요. 제가 무려 2개를 넣어서 우승했답니다. 우승기념으로 저는 맛있는 전통 차를 얻어 마셨어요.
마지막으로 전통제기 만들기 체험을 해보았어요. 만들기 체험은 대부분 오후 4시가 되면 끝이 나서 서둘러 방문했어요.
한지와 가운데가 뚫린 동전이 재료의 전부랍니다. 참 간단하죠? 만드는 방법도 아주 쉬워요.
먼저 직사각형 모양의 한지를 반으로 접어주세요.
그리고 그 끝에 가운데가 뚫린 동전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돌돌 말아줍니다.
그리고 동전 가운데 구멍자리에 한지도 구멍을 뚫어서 구멍 안에 한지 양쪽 끝을 넣어서 뽑아주세요.
이렇게 오징어다리처럼 잘라만 주면 완성!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함께 허나! 두이! 구령에 맞춰 이렇게 직접 만든 전통제기로 제기차기 놀이를 해보고 싶어요.
용인민속촌의 민속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체험놀이 종류가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어요.
전통 연 만들기, 국 궁, 탈 만들기, 단소 만들기, 승마체험, 명주실 뽑기, 가마니 짜기, 사극촬영 등도 모두 체험하실 수 있답니다. 단 체험 시간은 보통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일부 체험은 재료비를 받기도 합니다.
얼마 있으면 설인데요. 설 맞이 민속놀이 체험도 가족들에게 모두 뜻 깊은 경험이 되실 거에요. 몇 백 년 전 우리 선조들의 마을로 시간여행을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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