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1. 09:47
도심 한가운데, 바쁜 걸음으로 스쳐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미소 짓게 하는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은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요,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창립자의 애정 속에서 1991년 광화문글판이 첫 시작을 하게 되었답니다.
첫발을 내디딘 초창기에는 지금의 감성 글귀와는 달리 교훈과 직설적인 메시지가 주로 담긴 표어와 격언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90년대의 광화문글판을 되짚어보면서 그때 그 시절 어떤 글판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 1991년 1월 ~ 1991년 12월 격언
△ 1993년 1월 사내창작
△ 1994년 1월 격언
△ 1997년 1월 사내창작
△ 1997년 2월 ~ 4월 사내창작
△ 1997년 6월 ~ 12월 이솝우화 발췌 인용
△ 1998년 1월 ~ 1월 공자 <춘추> 발췌 인용
△ 1998년 2월 ~ 9월 고은 <낯선 곳> 발췌 인용
△ 1998년 10월 ~ 1999년 2월 고은 창작
△ 1999년 3월 ~ 1999년 5월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고
당신을 위한 사랑의 행위가 되며
그 행위 자체
나, 사랑의 행위 그 이상의 것이 됩니다.
우리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삶을 억제하라고
서로를 얽매어서는 안 됩니다.
삶을 억제함은
우리 사랑의 종말인 까닭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 관계가 창의력을 불어넣는 것이며
갈등 속에서
일치하고자 주력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최고의 삶이며
최고의 삶은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 서은영, <최고의 삶>
△ 1999년 6월 ~ 11월 고은 창작
△ 1999년 12월 ~ 2000년 4월 고은 <낯선곳> & 사무엘 울만 <청춘> 발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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