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9. 17:03
✅ 에디터 PICK! 요점 정리
✅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난 윤동주 <자화상>, 2024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 총 7명의 수상자들, 의미 가득했던 영광의 시상식 현장!
✅ 대상 수상작 <잔잔한 우물 속 가을>, 홍산하 학생 인터뷰
지난 번 2024 광화문글판 가을편 소식을 전해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더 나은 내일을 소망하며...2024 광화문글판 가을편 소식 보러가기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2024 광화문글판 가을편의 디자인은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지난 10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024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2024 광화문글판 가을편의 주인공이자 대상 수상자인 홍산하 학생부터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한 6명의 학생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총 7명의 학생들이 시상식 현장에 모여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을 담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가을 햇빛처럼 따뜻했던 시상식 현장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볼까요?
# 대학생의 참신한 시선! 2024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교보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에 어울리는 대학생의 참신한 시선을 공모하여, 대상 수상작을 실제 광화문글판으로 제작해온 것인데요.
올해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에서 뽑은 문안이 선정되었고, 이 문안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답게 공모전을 진행한 지난 7월 한 달간 무려 약 331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는데요. 이렇게 모인 작품들 중 가독성, 심미성, 독창성을 심사 기준으로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총 7편의 수상작이 탄생했습니다.
# 의미 있고 보람찬 일, 축하와 격려가 오고 간 시상식 현장!
7명의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24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현장에는 따듯한 축하와 격려가 오갔습니다.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이준희 교수의 심사평과 격려사로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되었는데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준희 교수는 7편의 수상작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좋았던 점과 보완해야 할 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상자들 한 명 한 명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었죠.
또한 이준희 교수는 “1991년부터 시작된 광화문글판은 수십 년 동안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라며 “이러한 광화문글판에 참여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의 재능, 노력 그리고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꿈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건 아마도 디자인이 가진 장점이자 힘인 것 같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꼭 마음에 새기며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교보생명 조대규 대표이사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조대규 대표이사는 “2024 광화문글판 가을편 문안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찬 내일을 꿈꾸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통통 튀는 감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표현한 수상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가 여러분들로 하여금 꿈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길 희망하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응원하기도 했죠.
그럼 수상작들을 조금 자세히 만나볼까요? 가장 먼저 대상을 수상한 홍산하 학생의 <잔잔한 우물 속 가을>은 작품 속의 글씨가 시구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마치 바람이 불 듯이 묘사된 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포인트였다고 합니다.
아쉽게 우수상에 그친 이은정 학생의 <가을 밤>은 대학생만의 발랄함이 느껴지는 귀여운 글씨체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우수상인 박승주 학생의 <윤동주를 따로, 우물 속 가을, 하늘>은 마치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앵글이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고 합니다.
장려상을 수상한 홍예나 학생의 <반영>은 시구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 그림은 물론, 강렬한 노란색 색감과 그림 속에 묘사한 윤동주 시인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김지혜 학생의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는 출품작들 중 가장 역동적인 그림으로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경 학생의 <가을의 자화상>이라는 작품은 우물 안의 한 공간에서 나무와 낙엽이 어우러지는 배치가 신선하고, 잔잔한 가을 느낌이 물씬 풍겨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민다영 학생의 <마지막으로 생각에 잠겨본 적이 언제였던가>는 가을 분위기가 나면서 발랄한 느낌이 나는 글씨체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 7명의 수상자들은 진심 어린 감사와 수상 소감을 전했고, 시상식 현장에 모인 서로를 위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대상 수상자, 홍산하 학생을 만나다
윤동주 시인의 문안과 잘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대상 수상자, 홍산하 학생! 교보생명 블로그가 직접 홍산하 학생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수상 소감 등을 들어봤습니다.
Q. 대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요?
처음에 장난 전화가 온 줄 알았어요(웃음). 그 정도로 제가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게다가 상을 받았다고 해서 저는 장려상이나 우수상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대상이라고 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죠.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Q. 광화문글판에 걸린 본인의 작품을 본 소감이 궁금해요.
개강 첫 주가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개시되는 날이더라고요. 강의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와서 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자랑 좀 했죠. 하하.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제 디자인이 건물,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Q. 작품의 콘셉트가 궁금해요. 조화로움도 염두에 두셨던 건가요?
어느 정도 건물이나 광장 등 기존의 환경이나 분위기와 어울리는 느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사실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은 아니잖아요. 최대한 잔잔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중점을 둔 건 물의 일렁임이었는데요. 문안 속 ‘우물’에 포인트를 맞춰 우물 안의 물로 디자인 콘셉트를 잡되 낙엽 등의 오브제를 넣어 시에 어울리는 차분한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글씨도 물 위에서 일렁이는 것처럼 배치하고요.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공모전 준비를 하면서 작품을 30개 정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복잡한 버전도 있었고, 단순한 버전도 있었죠. 최종적으로 지금 작품이 선택된 건 제가 보기에도 문안과 어울린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수상작들을 보니 글씨체가 둥글둥글한 느낌이더라고요. 저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 이 작품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Q. 앞으로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 함께 할 예비 참가자들에게 조언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저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화려한 기술보다는 가독성이나 문구와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때문에 문안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직관적으로 구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기술이 없어서 참가를 망설이고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광화문 광장을 지날 시민들이 광화문글판을 보고 어떤 마음을 갖길 바라시나요?
우선 가을과 어울리는 글판이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면서 편안함을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바쁘게 지나다니는 곳인데, 그 속에서 광화문글판을 통해 잠시나마 ‘편안하다’라는 감정을 느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어떤 작품이 우리를 만나게 될지,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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