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15:53
기획: 교보생명 퇴직연금컨설팅센터(2024)
만 60세인 판다 씨는 올해 3월에 정년퇴직을 했어요. 1964년생인 그가 국민연금을 수령하기까지는 아직 3년이 남았죠. 그래서 판다 씨는 우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받고, 나머지 생활비는 저축해놓은 예금으로 보충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막상 3개월 정도 생활해 보니, 아내와 둘이 생활하기엔 빠듯하게 느껴졌어요. 향후 국민연금을 수령하더라도 풍족한 노후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이대로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판다 씨와 그의 아내는 교보생명 퇴직연금 담당 매니저에게 은퇴설계 상담을 요청했어요.
담당 매니저는 판다 씨로부터 다음과 같은 자산 정보를 받았죠.
▶ 부부 적정노후생활비와 판다 씨의 노후생활비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은퇴한 부부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324만원, 최소 생활비는 231만원이라고 해요.
판다 씨 부부의 경우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월 313만원으로 생활하고, 국민연금 수령 개시 후에는 월 356만원을 생활비로 예정하고 있어요.
은퇴 후 부부 월평균 적정생활비인 324만원을 고려하면, 판다 씨는 스스로도 은퇴준비를 꽤 잘한 편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판다 씨 부부가 은퇴 후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지 못한 두 가지가 있었어요.
바로 부채인 주택담보대출금과 고정비인 건강보험료였어요.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월 100만원)과 지역 가입자 건강보험료를 제외하면, 판다 씨 부부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는 최소 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해 빠듯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렇다면, 판다 씨는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주택연금으로 부족분 채우기
첫 번째 방법은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국민이 자신의 집에 그대로 살면서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하여, 연금을 받는 제도를 말해요. 흔히 ‘역모기지론’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주택연금은 국가가 평생 지급을 보증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연금 수령액이 유지되죠. 반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연금 지급 종료 시 주택 가격과 총 지급된 연금의 차액만큼 상속돼요.
그렇다면 판다 씨의 경우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을까요?
판다 씨의 경우 만 55세 이상이고, 시가 12억 원인 주택을 하나만 소유하고 있고, 실제 거주 중이기 때문에 주택연금 신청 요건을 충족해요. 판다 씨는 2억 원이나 되는 주택담보대출금이 남아 있어 걱정했지만,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어 다행이었죠. 이 경우에 남은 대출금 2억 원은 만기가 없고, 상환의무가 없는 대출로 바뀌게 돼요.
다만, 기존 대출을 그대로 두는 경우 단순히 시가 12억 원에서 대출금인 2억 원을 뺀 10억 원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액을 산정하지 않아요.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시가 10억 원인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신청한 것과 비교하면, 약 90만원 가까이 연급 수령액이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죠.
주택연금 예상 수령액은 아래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조회가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렇다면, 주택연금을 좀 더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부채 줄이기
판다 씨가 고려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주택 다운사이징이에요.
은퇴 이후 월 소득은 줄어들지만, 이자는 줄어들지 않아요. 따라서 부채를 갚을 여유자금이 부족하다면 부채를 줄여야 해요.
판다 씨의 경우 연금 외의 현금자산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기에 부족하고, 은퇴생활 시 병원비 등의 지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현금자산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것은 어려워 보여요.
사실 판다 씨는 이미 자녀가 결혼으로 독립하여 큰 집이 필요치 않고, 자녀의 교육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현재 거주지에 머물 이유가 적어요. 따라서 판다 씨는 자신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을 다운사이징해서 부채를 상환하고, 주택연금을 신청하는 걸 고려해 볼 수 있어요.
만약 판다 씨가 시가 10억 원 상당의 주택으로 이사를 가고, 주택담보대출을 상환 후에 주택연금을 신청한다면 월 197만 9천원을 받을 수 있어요.
다만, 작은 평수로 옮기거나 혹은 외곽지역으로 이사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신규주택 매수 시에 취득세 등의 제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등은 고려해야 해요.
따라서 본인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는 점도 꼭 잊지 말아야 돼요.
판다 씨의 두 번째 고민거리인 건강보험에 대해선 다음 편에서 이어서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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