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5. 17:47
|치아관리|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은 치아관리에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어릴 때 형성된 작은 습관이 평생 치아건강을 좌우하게 되는데요. 작게는 칫솔질에서부터 턱을 괴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에 따라 치아와 턱 모양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연령별로 꼭 알아야 할 치아 관리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신생아기~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로 나누어서 연령별치아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가 나기 전에도 잇몸을 닦아야 합니다. 깨끗한 수건을 손가락에 말아 물에 적셔 잇몸, 잇몸과 뺨 사이, 혓바닥을 닦습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이가 나기 시작하는데요. 이 시기부터 치아우식증(충치)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연세대치과대병원 소아치과 이제호 교수는 "하루 세 번은 기본이고, 자기 전에 반드시 한 번 더 닦는다. 먹어도 되는 아기용 치약이나 물만 묻혀도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턱이 좁은 아이는 이 간격이 좁기 때문에 치실을 이용해 닦아주면 됩니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엄마와 아빠와의 뽀뽀입니다. 이제호 교수는 "아이 입 속 세균의 상당부분이 부모, 특히 엄마에게서 물려받는다. 엄마가 뽀뽀를 하면서, 또는 입으로 음식물을 씹어 넘겨주면서 충치 균을 옮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도 미리 충치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생후 24~28개월이 되면 유치가 모두 나오게 됩니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이닦기를 지도하고 치약은 쌀알 한 톨 정도만 사용하면 됩니다. 아이가 치약을 잘 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호 교수는 "이 나이 때 이닦기 방법은 좌우로 쓱쓱 문지르는 횡마법이 적당하다"며 "회전법은 아이들이 따라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충치가 생기면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제호 교수는 "대규모 연구 결과 충치가 있는 아이는 성장 속도가 유의미하게 느렸다. 잘 씹지 못해 먹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충분히 씹지 못하고 넘겨 계속 배가 아프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충치가 없는 쪽으로만 씹어 치열과 얼굴모양이 삐뚤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이 나이 때는 손가락이나 펜을 빨고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가 많습니다. 방치하게 되면 치아 교열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만 6세가 되면 대개 앞니부터 빠지면서 영구치가 올라오고 5~6학년이 되면 모두 영구치로 배열됩니다. 서울대치대병원 소아치과 현홍근 교수는 "초등학교 1~3학년에 충치가 가장 잘 생기므로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진은 6개월마다 한 번씩 받는 게 좋습니다. 어금니가 나면 반드시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를 합니다. 어금니가 난 뒤 6개월까지는 완전히 굳지 않아 홈 메우기를 해야 합니다.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포도 1년에 3~4(충치가 적은 아이들은 1년에 2번) 시행 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또 부정교합(이가 바르게 물리지 않는 형태)에 대해서도 관찰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한 번,영구치 배열이 완전히 끝나는 5~6학년 때 한 번 치과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게 좋으며, 부정교합이 있으면 발음, 성장장애가 생겨 아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밥을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제호 교수는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는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음식을 떠먹인다. 그럼 조금씩 자주 먹게 돼 결과적으로 하루 종일 음식물을 입에 물고 있게 된다. 이런 아이는 충치가 훨씬 잘 생긴다"라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28개의 영구치가 완성됩니다. CDC어린이치과병원 이재천 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기 학생의 85%가 충치 환자" 라며 "아이들마다 다른 치열을 가지고 있다. 치과에 가 자신에게 맞는 칫솔질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구치 역시 불소도포와 치아 홈 메우기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 사춘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약해집니다. 잇몸이 붓고 아픈 '사춘기 성 치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재천 원장은 "입 냄새도 심하고 통증으로 학업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정치료 중이라면 식사조절을 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 나이 때 단것을 좋아한다. 충치가 생겨 교정장치를 풀고 치료 후 다시 교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돈과 시간이 낭비되므로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한편 18세 전후에는 치아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원장은 "18세 전후로 사랑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삐뚤게 나면 치아가 올라오기 전에 미리 빼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 방법이 통증도 없고 조직이 덜 상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교보생명홈페이지 플러스정보 (웹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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