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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홍보 업계의 거인 김양훈 부사장님과 함께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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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0. 11:25

광고홍보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프론티어 기자단 원지한입니다. 이번에 프론티어 기자단은 아주 특별한 분과 함께 인터뷰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바로 (주)웰콤커뮤니케이션의 김양훈 부사장님과의 인터뷰! 프론티어 기자단은 평소 영상매체와 광고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에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가슴이 매우 두근거렸는데요, 실제로 김양훈 부사장님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어요.



광고홍보를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 혹은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할 것 없이 가슴에 새겨 담을 만한 좋은 말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달려왔답니다. 인터뷰는 장충동에 있는 웰콤의 사옥인 웰콤시티에서 진행되었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그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주)웰콤커뮤니케이션의 김양훈 부사장님을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교보생명 대학생 프론티어 기자단 원지한 입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할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광고회사 웰콤커뮤니케이션 부사장으로 있는 김양훈입니다. 이곳이 첫 직장이에요. 88년도 3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그 인연으로 23~4년 동안 이 회사에 있었어요. 웰콤 사장님과는 긴 인연을 맺고 있어요. 제 학교 선배이시고, 스승이시고, 사장님이세요. 


Q. 학부 때 전공도 광고학이었나요?

A. 아, 저는 광고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때는 광고라는 개념보다는 일한다는 것 자체가 신비로웠어요. 그렇게 광고의 첫 연을 가지고 난 다음 부터는 ‘아, 매력적인 거구나’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광고를 하고 있어요.



 본격적인 인터뷰! PART 1 - 교보생명


Q. 교보생명 광고를 언제부터 제작을 하셨나요?



A. 2003년 이었던 거 같아요. 첫 번째 교보생명 캠페인은 제가 진행하지 않았고, 그 다음 해인 최민식 씨가 나오는 캠페인을 제가 맡았죠. ‘마음에 힘이 되는 시 하나 노래 하나(2004)’였어요. 그 광고가 감사하게도 이슈가 됐었죠. 큰 상도 받았고, 최민식씨를 이후로 가수 비와 배우 김희애 씨 편도 진행을 했어요. 그런 후 잠깐 쉬었다가, 재작년 평생든든 서비스 광고(2011년)부터 지금 광고까지 제가 관여하고 있습니다. 


Q. 교보생명 광고 중 진행했던 대표작들은 무엇인가요?

A. 최민식 씨가 나오는 광고였죠. (마음에 힘이 되는 한편의 시처럼 캠페인, 2004년)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 줌으로써 힘이 되게 하는 광고였어요. 그럴 때 있잖아요. 힘들어 하는 친구와 함께하며 술도 먹고 노래를 부르는 때요. 노래는 지금까지도 중요한 요소에요. 그러한 메시지를 최민식 씨를 통해서 나타낸 거죠.


Q. 교보생명 광고의 차별성을 설명한다면?

A. 차별성이라고 한다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문학적 접근’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는 관점도 그렇고, 교보생명 빌딩을 지날 때 광화문글판 같은 좋은 글귀를 보면서 이런 인문학적인 요소들을 느끼잖아요? 

광고 하나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저흰 철학을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노래 하나에도 의미를 주고요. 항상 그런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 왔어요. 어떤 이는 ‘광고가 너무 점잖다,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인문학적 접근’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면 꾸준히 그 방향을 유지할 거에요.


Q. 교보생명의 상품은 비가시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데, 광고의 컨셉을 잡기는 어렵지 않았나요? 또, 그 컨셉을 어떻게 표현하신 건가요?

A. 사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어렵고, 보인다고 해서 쉽고, 이런 건 없어요. 다 어려워요. 어떤 경우이던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비가시적이거나 가시적인 상품을 다룬다고 해서 어렵다거나 쉽다거나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광고 쪽에서 정해진 도구로 접근 하는 방법 자체가 있기 때문이에요.


Q. 광고 모델 같은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결정이 되나요?

A. 모델 같은 경우는 저희가 광고주에게 제안을 드리기도 하고, 협의하기도 해요. 양쪽 다 모델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죠. 아무래도 기업을 대표하다 보니까요. 지금까지 교보생명 광고 모델들은 일반적인 탑 모델들이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분들을 주로 섭외했어요.


Q. 교보생명은 어떤 광고주인가요?

A. 교보생명은 굉장히 합리적이에요. 어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주고 저희에게 그 방향을 제시해주면 거기에 따라 프로젝트를 세부적으로 들어가니까요. 어찌 보면 교보생명과 웰콤의 일하는 방법이 잘 맞는 거죠.

요즘 광고계가 많이 어려운데요, 클라이언트의 압력이 강하고 그게 일반화되어버린 경향이 있거든요. 예전에는 기업체에서 광고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광고 회사에서 많은 제안을 해주었지만, 요즘은 전공자도 많고, 기업에서도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 많은 부분이 정해져요. 그런 다음 저희에게 일이 내려와요. 예전보다는 좁아진 경향이 있죠, 



 본격적인 인터뷰! PART 2 - 교보생명 광고 이야기 "참 고마운 사람"




Q. 정명훈 지휘자와 또다시 광고를 진행하셨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이번 광고는 굉장히 의외였어요. 정명훈 지휘자께서 아주 예민하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작년 광고 같은 경우에는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었죠. 그런데 올해 CF 같은 경우는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녁까지 촬영을 한다는 게 사실 젊은 사람들에게도 힘든 일이에요. 그런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주신 것을 보면 스스로도 재미있으셨던 것 같아요.


Q. 정명훈 지휘자가 전문 광고모델은 아닌데, 어려움이 있진 않나요?

A. 정명훈 지휘자께서 그날 아주 적극적으로 촬영을 잘 해주셨답니다. 아, 그리고 엑스트라의 역할도 아주 중요해요. 조연이 잘 해줘야 주연이 더 빛나거든요. 이번 광고에서 많은 조연분이 분위기를 좋게 해주시니까 같이 힘을 받으셔서 더 재미있고 적극적으로 촬영하셨던 것 같아요.



Q. 참 고마운 사람이라는 컨셉이 의미하는 것은?

A. 광고를 하게 되면 장기적인 계획을 지니고 하게 돼요. 2011년 안도현 시인 편에서는 FP가 고객에게 찾아갔었고, 그 다음 2012년 광고에선 FP가 정명훈 씨에게 내용을 설명해주는 내용이었고, 이번 2013년은 고객이 놓친 보험금을 알려드린 FP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거에요. 

사실 참 고마운 사람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낯간지러운 얘기에요. 기업으로서 보면 자기자랑을 하는 걸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테크니컬하고 재미있게, 노래를 섞어서 ‘아 이런 보험금을 찾아주는 것 자체가 고객에게 좋은 일이니까 나한텐 고마운 사람이다’ 라는 컨셉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만든 거에요. 딱 보기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계속 보다 보면 아 저런 일을 FP가 해주니까 "교보생명 FP는 좋은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죠.


Q. 노래 같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나요?

A. 노래를 만들어주시는 분이 있어요. 저희가 ‘이런 내용과 이런 가사를 가지고 해야 한다.’ 요구하면 노래를 만들어 주세요. 이번 CF는 뮤지컬 형식을 취했으니, 뮤지컬 ‘그리스’와 비슷한 느낌이 나게 했어요.


Q. 이번 광고에서 뮤지컬 컨셉은 누가 도출했었나요?

A.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님이 얘기하셨어요.


Q. 광고를 진행할때 팀별로 역할이 분담 되잖아요? 그런 역할 분담은 어떻게 분담되나요?

A. CD(Creative Director)들도 각자 성향들이 있어요. 팀마다 CD가 있다면 어떤 프로젝트와 어떤 CD가 맞을지 판단하고 배치하죠. 아주 중요한 절차에요. 그걸 잘 해줘야 일이 원활하게 돌아가요.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CD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해요.



 본격적인 인터뷰! PART 3 - '김양훈'은 어떤 사람인가?



Q. 자신에게 있어서 ‘광고’란?

A. 멋있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하하하. 아~ 어떤 얘기를 해야 멋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멋있는 말이 없어요. 제가 2002년도에 인터렉티브(Interactive)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것으로 전시했었는데요, ‘인터렉티브’라는 것은 한 수단이었고, 내용이 뭐였느냐면 성(Sex)이였어요, 성이라는 것으로 접근을 한거죠.

좀 원론적으로 들어가는데 제가 프라하에 여행을 갔었어요, 거기엔 멋진 다리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누드 동상들도 정말 많아요. 그 곳 동상들은 오래돼서 청동에 검게 때가 끼는데 유독 가슴 있는 부분만 반질반질 한 거에요. 그때 느꼈어요. ‘아 이런 게 광고구나…….’  

왜 광고란 건 보기만 하고 만질 수 없는 걸까? 라는 생각에서 전시를 통해 성이라는 매개체를 이야기했어요. 근데 우연하게 들어오신 첫 관람객이 할아버지셨어요. 갑자기 오시더니 역정을 내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한 바퀴를 보시더니 웃고 나가시더라고요.

성이라는건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요. 사실 저는 광고라는 것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상대편에 대해서 배려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반응이 오는것이 광고거든요. 그게 잘되었을때는 좋은 광고가 되는거고, 이게 겉치레적이고 일방향적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겨요.


Q. 자신이 추구하는 ‘광고’의 지향점은?

A. ‘재미’에요. 사실 재미가 없으면 이 일을 못해요. 스스로 의지가 있고, 상대편이 나를 좋아해줘야 되는 거에요. 그러지 못하면 안 좋은 점이 많아요, 스트레스받고, 짜증도 나고, 하기 싫고……. 그렇다 보면 구성원들에게도 부정적인 감정들이 전해지거든요. 서로 배려를 해줘야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고요. 딱 정리를 하자면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야 광고주에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를 전부 보여줄 수가 있어요.


Q. 요즘 한국에서 광고에 대한 책들과 드라마 등으로 이슈가 되는 명사들이 많은데요, 그런 경향에 대한 견해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저는 그런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하하.  

책을 쓰시는 분들은 각자 생각을 지니고 그걸 체계적으로 정리하시는 거잖아요? 저는 원점에서 보면 다 똑같은 부분에서 출발한다고 보거든요. 결국, 몇 권의 책을 읽어 봐도 항상 거기에는 비슷한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저마다 개인적인 스타일이나 자기의 경험에 따라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Q. 전체적인 광고계의 흐름을 말해주신다면?

A. 옛날에는 딱 ‘광고’라고 얘기하면 됐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광고라는 울타리가 모호해졌어요, 예를 들어 텔레비전 광고, 신문 광고에 대한 구분이 없어졌어요. 

순수예술과 응용예술 간에 경계도 무너지고 있고요. 어찌 보면 이 현상은 바람직한일 일수도 있어요.  계속 이 방향으로 흘러가다 보면 TV가 사라질 수도 있고, 신문이 없어질 수도 있고……. 신문은 이미 없어지고 있는 시점이고요. 사라지는 게 있다면 그만큼 다른 매체로 대체가 되잖아요? 그 매체마다 경계라는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얘기에요. 앞으로도 쭉 더 발전을 할 것이고, 광고라는 것 자체가 넓은 의미로 발전을 이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Q. 지금 하신 말씀은 IMC를 말씀하시는건가요?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1989년 미국 광고대행사협회는 IMC를 광고, DM, 판매촉진, PR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의 전략적인 역할을 비교·검토하고, 정확성 측면에서 최대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들을 통합하는 총괄적인 계획의 수립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IMC는 강력하고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를 구매행동으로 이끌기 위해 광고와 같은 단일 커뮤니케이션 수단 외에 표적 청중에게 도달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매체나 접촉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A. 정통적인 말을 하자면 IMC인데, 사실 IMC의 구분도 많이 모호해졌죠. ATL, BTL 이렇게 나누는 것도 무의미하고, 이젠 광고주에게 제안을 할 땐 "Full 패키지"로 제안을 하거든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통하는 거죠. 소통하는 것도 대화 외에 여러 가지 방식이 있잖아요? 수화도 있을 수 있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고, 텔레비전으로, 프린트물로도 소통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수만 가지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잖아요. 

 

BTL(Below the line)은 미디어를 매개하지 않는 프로모션으로 판매지원•유통지원•샘플링 등과 같은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ATL(Above the line)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 중 비(非)대인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서, TV•인쇄•라디오 등과 같은 전통적 매체로 구성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Q. 이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의 웰콤의 자세를 말한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처음에 입사를 했을 때는 몇년 간 인쇄광고만 했어요.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니까 TV 매체에 집중해서 일하고 있더라고요. 근데 또 어느 시점이 찾아왔죠. 제가 교보생명 광고를 쉬었다고 한 시점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때 사장님과 얘기한 부분이 ‘BTL시장이 커진다’ 였어요. 그때 독립을 해서 BTL을 시도했었어요. 

지금도 우리나라에선 ATL의 힘, 그러니까 TV의 힘이라는 건 막강하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는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거죠. 지금 그런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고. 이런 조짐에 대해 준비하는 건 어느 회사나 알고 있는 거에요. 웰콤도 똑같아요.


예를 든다면, 제가 하는 다른 광고와 관련해 동영상 몇 개를 만들었어요. 근데 어느 날 아들이 와서, “아빠 이번에 G-Dragon이랑 광고 찍었어요?”하더라고요. “어, 그래 찍었어, 어떻게 알았어?” 물었더니 유투브에서 봤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아이들한테는 매체가 다르단 거에요. 이렇게 그 연령층만의 매체가 있어요. 그곳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뽑아서 본다는 거죠. 이럴 때 ‘아, 많이 바뀌고 있구나’ 느껴요. 웰콤도 그렇게 가고 있어요.



모든 질문과 대답이 끝난 뒤 김양훈 부사장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번 인터뷰가 끝났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신념, 그리고 한 곳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파악해서 누구보다 먼저 앞서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김양훈 부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프론티어 기자단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열린 사고로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더 많은 질문과 생각을 끌어내 봐야겠구나, 하는 마음도 다시 한 번 다잡았고요. 이 인터뷰를 읽으시는 모든 분도 가슴 속에 뭔가를 받아서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번에도 알찬 이야기를 가득 들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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