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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미식회] 교식이의 금메달 걸어주고 싶은 맛집 추천 - 서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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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 14:17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교보생명 최고의 프로미식러 교식이입니다. 제가 최고로 사랑하는 음식은 단연 삼겹살인데요, 제 원동력이기도 할 정도라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삼겹수혈을 받아야 합니다. 수많은 삼겹살 맛집을 방문해보았지만, 그중에서도 저의 최애 서울 3대 삼겹살집 중 한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숱한 삼겹살을 먹어보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고기의 질이나 서비스 등 여러 요소가 최상인 진짜 맛집. 그리고 제가 또 감성하면 빠질 수 없는 프로 감성러라고 소문이 자자한데요.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힙플레이스 카페까지 이어서 소개해드릴 테니, 교식이와 함께 하는 교보미식회 출발해볼까요?


삼겹살 어디까지 가봤니?

약수역 인근 미슐랭가이드 2019년에 수록된 금돼지식당,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나 BTS 같은 셀럽들과 교보인들이 사랑하는 맛집에 가보겠습니다. 금으로 깔끔하게 적힌 간판이 이목을 끄는데요, 과연 어떨지 한번 들어가 볼까요? 

체인점 없이 본점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웨이팅은 어쩔 수 없는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맛있는 걸 기다리는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웨이팅이 있는 경우 매장 입구 차트에 이름을 작성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웨이팅 꿀팁! 웨이팅 순서대로 전화 연락을 주니 서서 힘들게 기다리지 마시고 길 건너편 버거킹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서 위에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드디어 입장.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눈에 띕니다. 고기와 환상의 궁합으로 조합된 반찬들을 보니 교식이 마음이 더 설렙니다. 이곳은 연탄불을 사용하는데, 연탄 특유의 매캐한 냄새를 일으키는 황화수소를 뺀 특허받은 연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연탄+고기의 조합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벌써 합격점 주고 싶은 두꺼운 주물 불판까지. 저를 심쿵하게 만듭니다.

드디어 나온 고기. 이 집의 모든 고기는 풍부한 육즙의 살코기와 진한 지방의 풍미를 자랑하는 버크셔, 요크셔, 듀록 돼지의 교배종인 YBD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한 부위는 갈빗대가 붙어 있는 삼겹살 부위인 ‘본삼겹’ 입니다. 삼겹살과 갈빗살 두 가지 부위를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갈빗대는 2인분 이상 주문 시 제공된다고 합니다.) 남다른 고기 맛은 역시 고기 자체의 품질에서 결정되죠. 

맛있게 익은 본삼겹. 고기가 두툼해서 굽기에 따라 맛이 좌우될 수 있는데 이곳은 직원분이 골든타임에 맞춰 잘 구워주시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기 육즙 한 방울 놓치지 않고 가두는 스킬! 우리는 행복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겠죠?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첫 점은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제격입니다. 이 집은 소금도 다릅니다. 영국 황실에 납품되는 말돈이라는 소금인데, 소금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려요. 바닷물을 끓여서 만든 소금이라 씁쓸한 맛없이 달큰한 짠맛이 나 고기와 환상조합을 자랑합니다. 

입안에 딱 들어갔을 때 연탄불 향과 함께 바삭한 겉면에 가둬진 육즙이 터지는 이 황홀함. 탱글한 삼겹살은 식감도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듯 훌륭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육즙, 식감, 고소함 세 박자를 두루 갖춘 예술작품이 분명했습니다. 

같이 곁들일 수 있는 갈치속젓도 환상적입니다. 소금에 찍어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살아 숨 쉬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금방이라도 제주 바다에 뛰어들어야 할 것만 같은 감칠맛이 저절로 소주 한잔이 딱 떠오르게 하는 꿀조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사랑스러운 삼겹살들 시간을 두고 먹어도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육즙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감동적인 맛.

상추에 마늘과 쌈장을 함께 올려 즐겨도 일품! 입안에 감도는 감동적인 풍성함이 입안을 장악해버린답니다. 여기는 파무침도 달랐습니다. 대파를 길게 채썰지 않고, 동그랗게 송송 썰어 간장 양념에 듬뿍 담아서 나오는데, 간장 맛이 강하지 않아 고기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느끼함을 싹 잡아줘 다시금 시작할 힘을 얻게 해줍니다.

그렇게 추진력을 얻어 다음으로 주문한 눈꽃목살입니다. 돼지고기에서도 이런 마블링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름이 눈꽃목살인 이유를 알 것만 같네요. 소고기 절대 부럽지 않은 눈꽃목살은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메뉴입니다. 그렇게 먹고도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비쥬얼!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눈꽃목살을 첫 입에 넣는 순간 드는 생각 ‘돼지고기로도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구나’ 였습니다. 적당한 굽기로 구워진 목살은 좌르르한 윤기를 내며 입에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했고, 담백하기까지…! 정말 게눈 감추듯 흡입해버린 눈꽃 목살입니다. 

고기를 먹다 보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죠. ‘고기는 뜨겁게 술은 차갑게!’ 금돼지식당에서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는 하이볼이 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요!  국내에 산토리 위스키 하이볼 머신이 딱 두 군데 밖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금돼지식당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마셨던 대부분의 하이볼은 산토리위스키와 캔으로 된 클럽소다+얼음+레몬 등을 넣어서 만드는데요, 클럽소다를 사용하는 경우 얼음이 금방 녹아 술 온도가 높아져 하이볼이 따뜻해지고 맙니다. 하지만 하이볼 머신은 하이볼과 소다의 비율을 1:3으로 정확히 맞춰서 냉각기에서 나오기 때문에 엄청 시원한 상태에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고기로 기름칠 가득 한 위에 짜릿할 정도로 시원한 하이볼 한 모금이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어집니다. 달지 않은 드라이한 하이볼이기 때문에 고기와 함께 했을 때 훨씬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금돼지 식당에 가시면 시원한 하이볼은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매일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껍데기도 별미입니다. 저는 인생 껍데기를 여기서 만나고 말았습니다. 얇은 껍데기와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씹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쫀득하고 입에 불편하게 남는 것 없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금돼지식당 특제 콩가루 소스에 톡톡 찍어서 순식간에 끝내 버렸답니다. 일찍 가지 않으면 먹어볼 수 없는 껍데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행운의 여신이 함께 강령하길 꼭 바라겠습니다. (처음 갔을 때 껍데기를 못 먹어서 다시 방문한 건 비밀..!)

마무리로 김치찌개가 빠질 수 없죠? 오랜 시간 동안 푹 끓여 깊은 맛을 내는 ‘통돼지 김치찌개’ 입니다. 곰탕으로 김치찌개를 끓이면 이런 느낌일까요. 국물이 정말 깊은 맛을 냅니다. 또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오랜 시간 끓인 게 증명되듯 살살 녹는 고기에 공깃밥2그릇은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깔끔한 마무리로 김치찌개도 꼭 드시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1층뿐만 아니라 2, 3층까지 운영하고 있는 금돼지식당. 1층은 정오부터 새벽 1시까지, 카운터(바)로 꾸민 2층과 테라스 느낌이 나는 3층은 오후 5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층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금돼지 식당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다, CDT COFFEE BAR

고기로 배를 두둑이 채웠으니, 커피로 감성을 채울 시간입니다. 교식이가 추천해 드릴 곳은 금돼지 식당에서 약 200M 정도 거리에 위치한 CDT COFFEE BAR인데요, 오르막길부터 느껴지는 힙한 표지판이 반겨줍니다. 저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입구를 통해 카페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커피 바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성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스테인리스로 되어있는 멋스러운 바가 분위기를 장악하는데요. 

분위기에 빠져 커피 맛을 안 볼 수 없죠! 시그니쳐 메뉴 두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좌)코코넛 커피 스무디 (우)아인슈페너입니다. 달짝지근한 커피 향이 너무 향긋했습니다. 아인슈페너는 블랙/화이트를 고를 수 있는데, 블랙은 깔끔한 아메리카노를 베이스로, 화이트는 우유를 베이스로 해서 더 풍부한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인슈페너의 크림이 굉장히 쫀~~득한 밀도를 자랑하고 있어 기분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 추천해 드리고 싶은 메뉴는 이 ‘코코넛 커피 스무디’입니다. 그냥 커피가 아니라 스무디 형태의 커피이기 때문에 아주 시원하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코코넛과 견과류가 들어가 마시는 동안 고소하게 씹히는 재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자꾸자꾸 마시고 싶은 중독적인 이 메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는 커피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은 저기 저 너머로 훌훌 날려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멋진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좌석마다 다르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그날 기분에 따라 원하는 좌석에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애완견 동반 출입도 가능하니,  날 좋은 날 남산으로 산책가거나 이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꼭 지나치지 말고 CDT커피바에 들려보시길! 맛있는 커피와 함께 한껏 여유를 즐겨보세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교식이와 함께하는 미식회 재밌게 구경하셨나요?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지금, 교식이가 추천하는 맛있는 음식들 먹고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교식이가 소개해 드릴 다음 맛집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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