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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에 좋은 음식! 궁중음료 배숙(배수정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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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4. 14:38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감기와 기침, 가래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럴 때 마시면 좋은 음식이 배숙입니다. 배숙은 수정과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로 ‘배수정과’라고도 부르는데요, 열을 내리는 배의 찬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따뜻한 성질의 생강을 함께 넣어 만든 음료로, 생강의 알싸한 맛과 배의 단맛, 후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곶감 수정과와는 또 다른 매력의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예로부터 배숙은 민간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귀한 궁중 음료였는데, 배에 까맣게 박힌 후추가 구하기 힘든 귀한 재료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요즘에도 배숙은 고급 한정식 집에서 후식으로 종종 사용되곤 하는데요,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이 쉽고 간단합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좋고 차갑게 마셔도 맛있는 배숙, 지금부터 만들어 볼게요.


준비 재료: 배 큰 것 3개, 생강 100g, 통후추 20g, 물 2L, 꿀 50g, 설탕 2스푼

배는 크고 색깔이 맑으며, 선명한 황갈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이 너무 두껍지 않고 부드러우며, 윤기가 돌면서 껍질의 점이 큰 것으로 선택하세요. 


1. 배숙에 들어갈 생강, 후추, 꿀을 준비합니다.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편으로 썰어 주세요. 


2. 냄비에 물 2L와 편으로 썬 생강 100g을 넣고 20분 정도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3. 생강물을 끓이는 동안 배는 껍질을 까고 8쪽으로 모양을 다듬어 잘라 주세요.

4. 적당한 크기로 자른 배에 통후추 4~5알 정도를 빠지지 않게 깊숙이 박아 줍니다. 끓이는 과정에서 후추가 빠지기 쉬우니 잘 박아 주세요. 배와 후추의 조합이 의아하실 텐데요, 나중에 맛을 보시면 후추를 넣는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5. 팔팔 끓는 생강물에 통후추를 박은 배와 꿀, 설탕을 넣고 불의 세기를 약불로 줄인 후 배가 투명해질 때까지 40분 정도 끓여 주세요. 진한 생강 맛을 좋아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강을 건져내지 않고 끓였는데요, 취향에 따라 건져 내도 괜찮습니다.

6. 물이 반 정도로 줄고 뭉근하게 잘 끓여지면 완성입니다. 한소끔 식힌 다음 체에 받쳐 국물과 건더기를 따로 통에 담고 냉장고에 보관해 주세요. 


따뜻하게 차로 마실 때는 잣을 띄워서, 시원하게 먹을 때는 곶감 수정과처럼 배를 한두 쪽 넣어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말랑한 배의 식감과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 건강해지는 느낌이 절로 드실 거에요.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 귀한 전통 음료 배숙으로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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