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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살아볼까? 29편] 제주 감성 다육이 센터피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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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1. 14:00

다육식물 아시나요? 선인장과 비슷한 식물로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데다가 귀엽게 생겨서 관상용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죠. 친근하게 ‘다육이’라고도 부르는데, 크기도 작아서 센터피스(식탁의 중앙 장식물)로 활용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바닷가에서 쉽게 주울 수 있는 뿔소라 같은 재료를 이용해 다육식물을 예쁘게 꾸며봤어요. 이름하여 ‘제주 감성 다육이 센터피스!’


소라껍데기 다육식물 센터피스 재료

먼저 가장 중요한 재료인 다육식물과 뿔소라 껍데기를 준비합니다. 다육식물은 소라껍데기 크기를 고려해서 크기가 작은 사이즈로 준비해주세요. 모양이 다르면 나중에 꾸몄을 때 더 멋지니 이왕이면 2~3종류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뿔소라 껍데기는 끓는 물에 삶아서 불순물과 염분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말려주세요.


부재료는 색깔 모래, 화산석, 센터피스가 될 만한 용기를 준비해주세요. 저는 집에서 사용하는 오목한 접시와 나무 수납함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부재료는 취향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됩니다.


소라껍데기 다육식물 센터피스 만드는 과정

다육식물을 담아온 화분(포트)에서 꺼내 한 줄기씩 나누어 줍니다. 이때 뿌리가 다치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잎도 잘 다뤄야 합니다. 힘이 약해서 잘 떨어지거든요. 


다른 종류의 다육식물도 같은 방법으로 포트에서 꺼내 소라껍데기에 심을 수 있는 크기로 정리해주세요. 뿌리가 길 경우에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소라껍데기에는 흙을 절반 정도만 넣어주면 됩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정인 다육식물 심기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다육식물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잎이 잘 떨어지는 편이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해요. 흙이 반 정도 담긴 소라껍데기에 준비한 다육식물을 넣고, 다육식물 뿌리에 흙을 채우는 느낌으로 심어주세요. 입구가 좁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섬세하게 작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라껍데기에 다육식물 심기가 완성됐습니다. 작지만 귀여운 다육식물 화분이죠? 다육식물과 소라껍데기가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 심은 소라껍데기 다육식물에 물을 뿌려줍니다. 식물 심기에서 처음 물 주기는 아주 중요한 과정으로, 물이 내려가면서 흙 속 빈 공간을 채워주며 뿌리가 잘 내리게 도와줍니다. 흙으로 지저분한 소라껍데기 겉도 깨끗하게 씻으면 돼요.

다육식물은 물을 좋아하지 않은 식물이라 자주 물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식물의 상태를 보면서 다육식물 잎이 쭈글쭈글 해지려고 할 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햇빛을 많이 봐야 하니 날 좋은 날에는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센터피스 장식으로 멋 내기

소라껍데기 다육식물 자체만으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화분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멋스러운 센터피스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소라껍데기 다육식물을 한데 모아 어울리는 소품들과 함께요. 첫번째 센터피스는 둥근 접시를 기본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둥근 접시에 핑크색 모래를 깔아주세요.


심어 둔 소라껍데기 다육식물을 적절히 배치해주세요.


제주도 감성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니 화산석으로 마무리를 해봤습니다. 화산석은 제주도에서 가장 흔한 돌인데요, 화산이 폭발할 때 터져 나온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돌로, 화산송이라고도 불립니다. 화산석은 소라껍데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내륙에서는 화산석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테니 길가에 작은 돌들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만들고자 하는 콘셉트에 맞는 재료가 중요한 거니까요. 


두번째 센터피스는 나무 수납함을 이용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도 핑크색 모래를 먼저 깔아주세요. 


수납함 한 칸마다 하나씩 다육식물을 담아주면 끝! 참 쉽죠. 핑크 모래가 없어도 됩니다. 나무상자만으로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죠. 식탁이나 침대 옆, 책상 등에 올려두면 집안 분위기를 한껏 업 시켜줄 것 같습니다. 


집 앞 제주 바닷가에 나가서 예쁘게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제주의 바다와 돌과 하늘과 함께 있는 소라껍데기 다육식물 센터피스가 한 식구인 것처럼 조화로운 모습인데요, 모두 제주에서 난 천연 재료들이라서 바다와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 뿔소라 껍데기를 활용한 다육식물 센터피스를 만들어 봤는데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제주 감성 가득한 센터피스가 완성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제주도의 자연재료를 활용해서 재미있는 인테리어 장식과 소품을 종종 만들어 봐야겠어요. 여러분도 기대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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