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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가을 삼척 여행 추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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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6. 10:00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의 환승 시간입니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보단 이맘때 떠나는 여행이 날씨도 좋고 운치 있는데요, 삼척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 보시죠. 


강원도에 위치한 삼척시는 여름엔 피서지로, 그 외의 계절엔 다양한 공원, 굴과 항구를 보러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투명한 바다에서 스노쿨링과 투명카누를 즐길 수 있는 장호항, 대게 맛집이 즐비한 삼척항, 신비스러운 환선굴과 대금굴,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등이 유명하죠.   


여름의 바다는 사람 구경하는 곳에 가까웠지만, 9월의 바다는 여름의 찬란했던 흔적이 사라지고 차분하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한적한 바다는 더욱 운치 있게 느껴졌어요. 


전설과 함께하는 신비로운 장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초곡 용굴은 아름답고 신기하게 생긴 암석기둥들이 조각품처럼 세워져 있어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면서 더욱 신비스러운 곳으로 여겨지고 있죠.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초곡 용굴촛대바위는 뾰족하고 길쭉하게 뻗은 바위의 모습만으로도 신기함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촛대바위와 함께 푸르고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새 속세의 근심과 걱정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촛대바위 같은 암석기둥을 능파대라고 합니다. 능파대는 인근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와 암석기둥을 포함한 지역을 총칭하는 말인데요, 이곳에 있는 암석기둥은 파도에 의해 자연적으로 드러난 국내 유일의 해안 암석기둥으로, 촛대바위 외에도 거인바위, 코끼리바위, 양머리바위 등 다양한 암석기둥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또 하나의 명물, 촛대바위길은 512m의 데크길과 56m 출렁다리 등 총연장 660m의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는 길입니다. 출렁거림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 겁이 많은 사람도 의외로 무섭지 않게 건널 수 있는데요, 출렁다리와 해안 산책로는 인접 군부대에서 소초 해안경계 순찰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시설물이기에 지정 이용시간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주소: 강원 동해시 촛대바위길 17-2

해양관광센터: 033-575-4605

운영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입장마감 17시)

             동절기(11월~2월) 09:00~17:00(입장마감 16시)

출렁다리 이용시간: 하절기(4월 ~ 10월) 09:00~ 22:00 / 동절기(11월 ~ 3월) 09:00 ~ 20:00

관람료: 무료


북평 해암정에서 일출을 만나다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를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북평 해암정은 오래된 정자입니다. 1361년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이 지역에 내려와 생활할 때 지은 곳으로, 화재로 타 버린 곳을 1530년에 다시 짓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보수해 현재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건물로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강원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은 뒤로는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옆으로는 소나무가 있어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주소: 강원 동해시 추암동 474-5


맹방해수욕장에서 책을 읽으며 보낸 시간

삼척시 근덕면에 하맹방리에 있는 맹방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800m에 달하고 수심이 1~1.5m로 비교적 낮아 삼척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가족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쉴 수 있고, 모래사장에 조개 껍질도 많아 줍는 재미도 있죠. 


맹방해수욕장은 피서시즌을 지나서 가면 조용하게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못 읽었던 책들, 최근에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화제가 된 책들을 가져와 읽고 있으면 파도 소리는 BGM이 되어 거들어 줍니다. 간이의자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이곳이 천국이구나’라는 감탄 섞인 혼잣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칼칼한 맛이 일품, 곰치국 

‘삼척’ 하면 ‘대게’가 떠오를 만큼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메뉴는 대게인데요, 저는 삼척에 가면 곰치국을 꼭 먹습니다. 곰치국은 꼼치가 들어간 국으로, 강원도 사투리로 꼼치가 곰치이기에 곰치국이라 불립니다. 칼칼한 맛이 돋보이는 곰치국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음식입니다. 해장국처럼 속을 풀어주는 곰치국의 맛을 느껴 보세요. 


동아식당

주소: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 125-1

문의: 033-574-5870


지금까지 삼척으로 여행을 떠나 보았는데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마주하며 독서를 하고, 흔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공기 끝에 느껴지는 가을의 향기를 삼척 여행에서 누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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