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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부끄러운 나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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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 13:09

|사회공헌|

교보생명에는 각 조직단위 별로 자원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홍보팀은 매월 조를 짜서 '푸드뱅크의 버스 무료 급식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자원봉사 (自願捧社) 사전적 의미

  :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

지난 주 팀원들과 함께 푸드뱅크 버스 무료 급식자원 봉사 활동을 위해 대학로를 다녀왔습니다.  따사로운 봄날,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대학로로 향하는 버스에 앉아 창가를 통해 무심히 지나가는 봄날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자원봉사"의 뜻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스스로 원하여" 라는 뜻의 "자원(自願)"이란 글자가 입안에서 모래처럼 서걱서걱 대고 있네요.



"나는 삶을 살아오며 나는 자원봉사를 실천한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뜬금없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니 스스로 원하여 봉사활동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원(自願)"이라는 글자가 그리도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ㅠ_ㅠ)

군(軍) 시절 훈련소에서 군중심리로 휩쓸리 듯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한 기억이 납니다. 간식이 없는 훈련소에서 달콤한 초코파이의 유혹도 무척이나 강렬했지만 100% 헌혈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에 의해 참여한 것이지요. 

제대 후에는 간혹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을 하고 그 헌혈증을 모아 지인들이 헌혈증을 필요로 할 때마다 건네곤 했는데 이제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마저도 하기가 힘들어져 자원봉사와는 멀고 먼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 항상 반강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전부였다는..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자원봉사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심 누군가의 고달픈 삶, 갑갑한 현실을 보면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기분이 불편했습니다. 그들에게 내가 해결을 해줄 수 있는 것이 너무 미약해 미안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무게로 인해 지치고 고된 내 삶 조차 버거웠습니다. 이런 이기적이고 오만한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멀리하였던 것이지요. 

그나마 회사에서, 팀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종종 참여하고 있지만 괜스레 자율이 아닌 프로그램에 의한 자원봉사라는 생각에 자원봉사라 칭하기 양심에 찔려옵니다. (따끔 따끔 ㅠ_ㅠ) 그래도 많은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우리 회사 좋은 회사!! <- 뜬금없는 회사 자랑-_-;;;;

"이렇게 봉사활동을 안한다고 자책만 할 것 이 아니라, 우선 직장이나 팀내에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으면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진실한 마음을 담아 활동을 하면 그나마 나은 삶이 아닐까?"

푸드뱅크 버스 무료 급식을 가며, 주어진 환경 안에서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는 것도 2% 부족한 자원봉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아성찰 뒤 무한 긍정 모드 돌입 

우선은 오늘부터 온 정성을 다해 자원봉사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슬그머니 TIP!!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활동을 못하고 계신 직장인 여러분!! 

저처럼 봉사활동 안한다고 자책만 하지 마시고 우선 회사나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세요.  혹시 근처에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없는 분들은 교보생명 자원봉사 프로그램 이용해보세요. 교보생명은 다솜이가족자원봉사,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정동 성공회 푸드뱅크, 준비한 음식을 싣고 대학로로 출바알~! 


Mission. 교보생명 홍보팀, 급식 버스에서 각자의 임무를 완수하라! 우리가 "푸드뱅크 무료 급식 자원봉사" 에서 한 일은  음식준비, 배식, 서빙, 뒷처리 등 가장 기초적인 일들이었습니다.

독수리 오형제가 지구를 책임진다면?? 홍보팀 오형제는 배식을 책임진다!!


밥 퍼주는 남자, 일명 밥퍼맨- 강부장님! 국 퍼주는 예비신랑, 핸섬보이 - 정수씨!  반찬 배급에 예술혼을 담다 - 영임씨, 자원봉사계의 베테랑 - 정식대리, 눈치보다 잡일과 서빙을 맡게 본인 이렇게 5명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였습니다.

소고기 무국, 김치, 각종 나물류 등으로 준비된 오늘의 식사


밥시간에 맞춰 줄을 선 분들께서 버스에 올라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밖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버스안에서 식사를 하도록 되어 있어요)

"반그릇 추가요~", "김치만 더 주세요", "국말고 밥만 더 주세요~" ,"건더기 좀 많이 넣어주세요." 밀려오는 주문에 눈이 핑글핑글, 저 혼자 감당 못하고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 결국 베테랑 정식 대리가 반찬에서 서빙으로 역할 변경! 덕분에 살았습니다! ^^::

버스안에 식사를 위해 설치된 테이블


준비한 100여분의 식사가 금방 동이 났습니다. 그래도 지난 겨울보다 밥차를 찾아주신 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따듯한 봄 날씨처럼 세상이 좋아져서 적어도 끼니만큼은 거르시는 분들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회 푸드뱅크로 돌아가 설거지와 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하루가 참 길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나눌 수 있는 것들, 그것들을 통해 반성하게 되고 아릿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부 & 자원봉사의 아이콘, 차인표씨가 말하는 나눔의 의미와 즐거움을 조금은 느끼고 동감할 수 있었던 오늘 하루, 자원봉사라기보다는 삶의 현장학습이 되어버렸네요.  이 것이 아마도 자원봉사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요?

부끄럼쟁이 40대 아저씨라, 조금은 무뚝뚝해 보였을지도 모르는 오늘을 반성하며 다음에는 버스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기분좋은 식사를 대접하기위해 좀 더 밝은 표정과 친절한 서비스로 무장하여 서빙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자원봉사!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서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저도 앞으로는 가까이 참여할 수 있는 일부터 열심히 하겠다 다시금 다짐하였답니다. (불끈!)

3월 입사한 교보생명 신입사원들의 봉사활동


현재 교보생명 다솜이 자원봉사팀은 전국  247개팀이 지역사회복지관, 아동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등 다양한 사회복지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기준으로 컨설턴트와 임직원을 포함하여 연인원 12,134명이 52,465시간의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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