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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고! 대만 현지인이 추천하는 현지 리얼 맛집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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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 17:36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여행지 중 하나인 대만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바로 ‘저렴하고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을 꼽을 수 있는데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맛집도 좋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로컬 맛집을 방문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대만 현지인이 추천하는 로컬 맛집 3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여행 속 편안한 한 끼, 주기육죽(周記肉粥)

타이페이 완화구(萬華區)에 위치한 주기육죽은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죽 전문점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인데요, 1956년에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도 영업 시간 내내 현지인들로 붐빈다고 해요. 매장 내부는 허름하지만 오픈 주방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타일 실내 장식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 대만을 여행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죽은 따끈하게 김이 피어 오르는 소금 간의 국물에 부드러운 밥알, 간간히 씹히는 고기의 맛이 잘 어우러져 있어 속을 편하게 해 줍니다. 대만 여행을 가면 먹을 거리가 많아서 과식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아침 식사 한 끼 정도는 이렇게 간단하게 죽 한 그릇으로 속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죽 한 그릇의 가격은 단돈 600원 정도로,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죽과 함께 먹기 좋은 메뉴 2가지, 홍소육(紅燒肉, 왼쪽)과 상어고기(오른쪽)도 주문해 봤습니다. 이곳의 대표메뉴인 홍소육은 외피는 튀겨져 바삭하고 안쪽은 수육처럼 부드러운 돼지고기 요리인데요, 친구의 말에 따르면 주기육죽 보다 맛있게 하는 곳을 만나기 쉽지 않으니 홍소육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얼핏 우리가 잘 아는 탕수육과 맛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외피는 더욱 바삭하면서 간이 잘 배어 있었고, 안쪽의 고기는 촉촉한 수육의 맛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어 보니 정말 별미였어요. 한 접시에 우리 돈으로 2,000원 정도 되는 가격으로, 너무 맛있어서 한 접시를 더 추가해 먹었습니다.


먹는 것에 호기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물컹물컹한 식감의 상어(鯊魚)고기도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600원 정도인데요, 맛을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입 안에서 스르륵 사라져 버리지만 생소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되었어요.  

주기육죽은 영업시간 동안 늘 붐비는 현지인 맛집으로, 이른 아침시간에는 그나마 조금 덜 붐빈다고 하니 점심 때 보다는 아침 식사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대만의 대표 관광 명소인 용산사(龍山寺)와 가까우니 함께 코스로 잡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周記肉粥店 (Zhouji Meat Porridge)

주소: No. 104號, Guangzhou Stree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홈페이지: www.facebook.com/pages/周記肉粥店/147447581982277


2.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카페, 봉대커피(蜂大咖啡)

1956년 영업을 시작해 60년을 훌쩍 넘는 세월을 고스란히 이어온 봉대커피는 시간이 멈춘 듯 그 시절의 모습 그대로 커피 향을 가득 뿜어내고 있는 곳입니다. 풋풋한 시절의 데이트 장소에서 노년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곳이 되기까지 대만 현지인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어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손님들 사이에 친근한 인사가 오가는 모습에 조바심이 나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원두를 섞은 대표메뉴 봉대종합커피(蜂大综合咖啡)를 포함해 커피의 황제라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유럽에서 가장 환영 받는 케냐AA, 코나커피, 루왁커피 등 전세계 유명 원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매장에서 직접 내려주는 커피뿐만 아니라 원두도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봉대커피에서는 커피 외에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각종 쿠키가 유명합니다. 판매하는 과자 중 눈 여겨 볼 것은 계자병(雞仔餅)인데요, 쿠키 속에 고소한 기름으로 바비큐 된 고기가 들어 있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독특하면서도 중독성이 있습니다. 마치 쿠키를 먹는 중에 육포가 씹히는 맛이라고 할까요? 매장 안에서 커피와 함께 맛보고 싶으시다면 입구에서 쿠키를 따로 구입해서 들어오세요. 


봉대커피에서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만 주문할 수 있는 아침세트(우리 돈 약 4,800원)가 있는데요,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밀키 글라스 접시에 계란 프라이, 햄은 물론 잼이 듬뿍 올려진 토스트와 커피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시간대가 맞으면 꼭 드셔 보세요. 코 끝을 자극하는 모닝커피와 함께 대만의 옛 감성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蜂大咖啡 (FONG DA COFFEE)

주소: No. 42號, Chengdu Roa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홈페이지: www.facebook.com/蜂大咖啡-183855974985361/


3. 진한 국물과 탱탱한 면발이 일품! 유산동 우육면(劉山東牛肉麵) 

대만 여행에 가면 꼭 맛을 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우육면인데요, 시내에도 우육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 개 있지만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현지인들이 더 즐겨 찾는 우육면집, 유산동입니다. 매장 위치는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도보로 7~8분 정도로 가까워서 저는 여행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전에 이곳에서 아침을 먹었는데요, 아침 시간인데도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매장이 꽉 차 있었습니다. 


유산동은 1951년에 창업한 곳으로 현재까지 70년 가까이 운영해온 곳인데요, 2018년에는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서 비교적 쉽게 주문을 할 수 있었어요. 이곳의 대표메뉴는 청돈우육면과 홍소우육면인데요, 우리 입맛에는 맑은 국물의 청돈우육면이 더 잘 맞지만,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신다면 홍소우육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테이블 위에는 두시(또우츠)와 산채(쏸차이)가 있는데, 향신료 맛을 좋아하신다면 우육면을 먹다가 중간 정도에 첨가해서 먹어 보셔도 좋습니다. 또 테이블에는 생마늘도 놓여져 있는데요, 기름진 우육면과 아주 잘 어울리니 미리 몇 개 까 두셨다가 우육면과 함께 드셔 보세요. 여러 반찬도 추가할 수 있는데, 반찬 한 종류 당 단돈 800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다만 너무 이른 아침에는 반찬이 준비 중이니, 여러 반찬을 맛보고 싶다면 점심 식사 시간 즈음에 들러 보세요.


소고기가 듬뿍 올려진 유산동의 청돈우육면은 고기와 국물, 면발 하나하나 모두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제가 주문한 청돈우육면에 올려진 소고기는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어서 호불호 갈리지 않고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홍소우육면의 경우 연골이 섞인 부위가 들어간다고 하니, 메뉴 선정 시 참고하세요.


유산동의 면발은 다른 대만의 유명 우육면에 비해 통통하고 묵직한 편입니다. 현지인 친구의 말을 빌리면 중화풍의 사각형 젓가락을 닮아 괘자면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또 이곳의 우육면은 통통하고 탱글탱글한 면발뿐만 아니라 시원한 국물로도 대만 현지인들에게 명성이 높은데요, 우지(니우요우)라는 소고기 기름을 사용해 국물에 기름기가 좀 있긴 하지만 담백하고 진한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만 여행 중 든든한 아침식사 한 끼가 생각나신다면 유산동 우육면을 자신 있게 추천 드릴게요.


劉山東牛肉麵

주소: No. 2號, Lane 14, Section 1, Kaifeng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홈페이지: www.facebook.com/劉山東小吃店-114637975312065/



지금까지 대만에서 현지인들에게 더 유명한 로컬 맛집을 3곳 소개해 봤는데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지만 여행 일정 중 한 번쯤은 로컬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곳 모두 아침 식사가 가능한 곳이니, 참고해서 맛집 투어 일정을 계획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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