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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쇼트트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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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7. 16:00

지난 8월 4~5일, 부산에서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올림픽 못지 않은 열기가 빙상장에 가득 찼는데요. 제2의 최민정 선수가 되기 위해 달리는 꿈나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지난 1985년부터 교보생명이 개최하고 있는 기초체육 종목의 유소년 종합대회입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으로 시작되었죠. 육상, 수영, 체조, 빙상, 테니스, 유도, 탁구 등 7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민간에서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 체육대회입니다. 그 동안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은 13만 명이 넘고,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들도 380명에 이르는데요. 쇼트트랙 종목의 경우 김아랑, 이상화, 이승훈, 임효준, 최민정 선수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10명 전원이 이 대회 출신입니다. 

 

지난 8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부산 북구문화빙상센터에서 열린 쇼트트랙 종목에는 남자 357명, 여자 219명, 유치부 41명이 참여했습니다. 전 대회 성적에 따라 A조와 B조로 나눠 경기가 진행됐는데요. A조는 1,500m, 500m, 1,000m, 2,000m, 우수선수선발전 1,500m S.F, 계주 2,000m가, B조는 222m, 333m, 444m, 챔피온전 500m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4일에 열린 개회식에는 교보생명의 정태호 부산FP지원단장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어요. 

 

경기장 안과 밖은 몸을 푸는 선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동료 선수들과 학부모님들의 열띤 응원이 계속되었는데요. 빙상장의 냉기조차 자취를 감출 만큼 뜨거운 응원이었습니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코치님들이 경기에 곧 출전하는 선수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경기 동안에는 목청 높여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까지 선수들을 위하는 코치님들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선수들은 저마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경기에 임했는데요.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모습이나 치고 들어가기 위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모습, 매끄러운 코너링을 가능케 하는 테크닉 등등은 프로 선수들 못지않았습니다. 

 

경기가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어요. 스피드가 붙다 보니 넘어지는 선수들도 많았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결승선에 들어오는 모습에서 어리지만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갖춘 선수들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만족한 결과가 나온 선수들도 있고, 아쉬움이 남은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배우며 코치님과 부모님들의 위로와 칭찬에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이 대회를 위해 최소 한 달에서 6개월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 학부모,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INTERVIEW

1. 김동성 | 전 쇼트트랙 선수, 현 목동 아이스링크장 유소년 전담 코치

Q.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이 대회를 통해 엘리트 선수들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을 하는 선수들까지 참가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쇼트트랙의 경우 A조와 B조로 나뉘어져 있는데 B조 선수들이 A조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동기유발이 되잖아요. 이처럼 대회를 통해 빙상 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Q. 개선해야 할 점도 있겠죠? 

선수층이 굉장히 많은데, 이 많은 선수층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링크장이 필요합니다. 

 

Q. 코치님이 선수셨을 때와 현재, 꿈나무체육대회가 많이 변화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예전의 꿈나무체육대회는 우승이 목표였어요. 메달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었는데, 요즘엔 메달에 연연하기 보다는 많이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스케이트가 아무래도 체력적인 소모가 큰데, 즐기면서 타면 재미도 있고 체력도 저절로 좋아져요. 부모님들께서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뿌듯해하시죠.

 

Q. 어떻게 하면 꿈나무체육대회가 더 확대될 수 있을까요? 

이런 좋은 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홍보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A조, B조 뿐만 아니라 C조, D조 등 갓 쇼트트랙을 시작한 선수들도 참여하면 더욱 좋겠죠. 선수층을 확대하고 메달보다는 즐길 수 있게 대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빙상 꿈나무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 대회를 통해 제 2의 이상화, 김동성 같은 선수가 나오길 기대해요. 꿈나무체육대회와 같은 전국적인 대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는 꿈나무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많이 참가하고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로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쇼트트랙에 관심을 갖고, 쇼트트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2. 양주 덕현초등학교 6학년 조민서 선수 | 500m, 1000m, 1500m S.F, 계주 1위

Q. 1등한 소감이 어때요?

가르쳐 주신 코치님께 너무 감사 드리고, 1등해서 너무 기쁩니다.

 

Q. 1등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경기 나갈 때,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야 기량을 더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코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보완하려고 해요. 함께 운동하는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Q. 쇼트트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엄마가 스케이트 강사님이셔서 4살 때 재미로 스케이트를 탔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쇼트트랙을 했다가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하는 선수들이 많잖아요. 스피드스케이팅을 할 생각도 있나요?

아니요. 아직은 쇼트트랙이 더 좋아요.

 

Q. 자신 있는 종목이 있다면?

단거리보다 장거리를 더 잘해요. 

 

Q. 계속 1등을 하다 보면 부담감이 클 것 같아요.

대회 나갈 때마다 주변에서 항상 1등 할 거라고 하시니까 부담감이 커요. 1등 못하면 모두들 실망하니까 그런 점이 힘들었어요. 스케이트를 그만두고 싶기도 했는데, 순간은 잠깐이니까 극복하고 더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Q. 어떤 때 운동이 재미있나요?

연습할 때 코치님이 안 계시면 저보다 어린 선수들을 제가 가르쳐 줄 때가 있어요. 자세나 긴장하지 않는 방법들을 가르쳐주는데, 잘 따라해줄 때 뿌듯하고 귀여워요.

 

3. 이소민 선수 | B조, 대구 청림초등학교 5학년

류채은 선수 | A조, 대구동도초등학교 5학년 

(왼쪽부터 이소민 선수, 류채은 선수)

Q. 경기 나온 소감이 어때요?

이소민 : 기대에 못 미쳤어요.. 1등해서 A조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못해서 아쉬워요. 

류채은 : 긴장해서 연습만큼 못 탄 것 같아 아쉬워요.

 

Q. 쇼트트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소민 : 방학특강 때, 재미삼아 참여했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류채은 : TV에서 쇼트트랙 경기 장면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연습할 때 힘든 점이 있나요?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소민 : 목표가 있는데 그 목표대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가 힘들어요. 연습할 때와 경기할 때의 모습을 촬영한 다음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서 잘 탔을 때와 발전한 점을 보고 힘을 얻어요.

류채은 : 제 몸이 생각보다 안 따라 줄 때가 가장 힘든데요. 힘들어도 참고 하고 있습니다.

 

Q. 출발선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나요?

이소민 : 심호흡을 해서 떨리는 것을 완화해요.

류채은 : ‘할 수 있다’라고 계속 마음 속으로 되새겨요.

 

Q. 선수들이 출발선에 섰을 때, 총소리를 듣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감에 맞춰서 출발한다고 하던데, 연습은 어떻게 해요?

이소민 : 연습 때마다 선생님께서 호루라기를 불어주셔서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연습해요. 코치님이랑 연습할 때는 잘 되었는데 대회 오니까 떨리잖아요. 그래서 총소리를 듣고 출발하게 되니 출발이 늦는 것 같아요. 기록에 지장이 가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워요. 

류채은 : 저도 너무 긴장해서 총소리를 듣고 출발하면 좀 늦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아쉬워요.

 

Q. 롤모델이 있나요?

이소민 : 최민정 선수요! 최민정 선수처럼 세계 1위가 될 거에요.

류채은 : 저도 최민정 선수처럼 금메달 따고 싶어요.

 

Q. 단거리와 장거리 중 주종목이 무엇인가요?

이소민 : 단거리요. 단거리는 한 번에 힘을 써야하기 때문에 자전거로 훈련을 해요.

류채은 : 저도 단거리요! 체력과 스피드를 한번에 내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와 같은 훈련을 많이 합니다. 

 

Q.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이소민 : 쇼트트랙으로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요. 

류채은 : 저도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소감 한 마디! 

1. 탕정미래초등학교 2학년 정서준, 4학년 정예준 선수와 어머니 정민정 씨 

(왼쪽부터 정서준, 정예준 선수)

정서준 선수: 쇼트트랙이 재미있어 보여서 시작하게 됐어요. 코치님께서 알려주셔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목표했던 기록이 나오지 않아 아쉽고 힘들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정예준 선수: 동생이 먼저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500m와 1000m 경기를 나갔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괜찮게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어머니: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강해지고, 많이 아프지 않고, 신속해졌어요. 운동하려고 새벽에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죠. 꿈나무체육대회에 참여하면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타는지도 볼 수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피드가 붙으니까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겁이 나서 자식의 경기를 못 보는 부모들도 많아요. 건강과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 다치지 않고, 이왕 시작한 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나눠본 꿈나무 선수들 모두, 쇼트트랙을 시작한 계기는 달랐지만 열정만큼은 하나같이 뜨거웠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그 누구보다도 멋져 보였어요. 선수들은 모두 마음 속으로 존경하는 각자의 롤모델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오늘, 이곳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에 훗날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누군가가 탄생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신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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