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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가볼 만한 곳, 서대문형무소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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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4. 13:00

8월 15일은 광복절입니다. 이번 광복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곳을 탐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는 것을 직접 보고 체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하고 나라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광복절을 맞이하여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서대문형무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감옥 수용시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죄인에 대한 처벌은 볼기를 치거나, 일정 기간 노역에 처하거나, 유배형, 혹은 사형에 처했기에 오늘날과 같은 징역형은 없었습니다. 당시 ‘옥’은 형벌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수감되던 곳이었죠. 일제시대 때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수용할 수 있는 감옥이 필요했기에 만들어진 첫 수용소가 바로 서대문형무소입니다. 


서대문형무소는 해방 이후에도 서울구치소로 이용되면서 민주화 관련 인사들이 수용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안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역사관으로 개관하게 되었죠. 과거 고통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 독립운동가들의 자주 독립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만들어졌지만 수용 인원이 많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증축을 하게 되었는데요. 현재는 보안과청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있는 옥사 3곳과 한센병사만 남고 나머지는 철거가 되어 볼 수 없답니다. 슬펐던 과거의 역사를 모두 볼 수 없음에 아쉬움 마음이 드는 한편, 이런 건물은 꼭 보전해서 후세가 역사를 잊지 않도록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는 철거했던 건물들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우선 관람 동선부터 확인하고 출발해야겠죠? 입장하면서 바로 보이는 보안과청사를 지나 중앙사, 12옥사, 11옥사, 공작사, 한센병사, 추모비, 사형장, 시구문, 격벽장, 여옥사 순서로 관람이 끝나게 되는데요. 하나하나 모두 의미가 있는 곳이기에 놓치지 않고 모두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미리 간단히 공부를 하고 가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전시관은 보안과청사로서 1층은 간수들의 사무공간, 2층은 회의실과 소장실, 지하는 취조실로 사용된 서대문형무소의 중심건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수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인해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고 마침내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윤봉길 의사 외에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신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감사의 묵념을 한 번씩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의사와 열사의 차이점을 알려드리면, 열사는 나라를 위해서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해 싸운 사람을 일컫고요.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이랍니다. 


고문실은 제일 가슴이 아팠던 장소였습니다. 고문 받고 있는 사람의 모형만 봐도 무섭고 아찔한데 실제 고문을 당하신 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잔인한 고문은 가시가 있는 상자 안에 사람을 가두고 위 아래, 양쪽으로 흔들면서 했던 고문이라고 합니다. 


용수와 수갑, 그리고 벽관고문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 있는데요. 용수는 수감자가 이동할 때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썼던 모자입니다. 벽관고문은 사람의 키에 맞춘 관 모양의 고문기구로, 직접 체험해보니 움직일 공간이 없고 밖이 보이지 않아 무척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보안과청사를 지나 중앙사로 들어가면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와 수감 중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쌀을 수탈해갔기 때문에 아무리 풍년이 들어도 우리나라 국민은 먹을 것이 없었다고 해요. 수감된 사람들에게는 현미, 수수 등의 잡곡을 섞어서 주었고, 사람에 따라 그릇 크기도 다르게 하여 주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중앙사를 통해서 바로 연결된 10옥사, 11옥사, 12옥사의 모습입니다. 수감자들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도록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서 중간에 간수 감시대를 두었는데요. 한 명의 간수가 여러 수감자를 감시해야 했기에 ‘패통’이라는 도구로 방안의 위급상황을 알렸다고 하네요. 이 많은 방에도 불구하고 수감 인원이 많아서 수감자들은 누워 잘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옥사를 나오면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을 따로 격리해 수용했던 한센병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원통함을 토해내며 통곡했다고 전해지는 ‘통곡의 미루나무’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사형 집행 후 시신은 시구문을 통해 반출했다고 합니다. 외관만 봐도 스산한 느낌이 들었어요. 


격병장은 일종의 운동시설인데요. 수감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거나 모의를 할까 봐 여러 개의 칸막이(벽)를 만들어놨습니다. 감시하기 쉽도록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가운데에는 높게 위치한 간수대가 있었습니다. 

 

관람의 마지막 장소인 여옥사는 여성들을 수감했던 곳으로,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었던 방도 있었습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많은 여성 열사 분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 동안 잘 몰랐던 일제강점기의 생활상과 광복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소: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51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문의: 02- 360- 8590 

홈페이지: www.sscmc.or.kr/newhistory/index_culture.asp


지금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렸는데요. 8월 14, 15일에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것은 물론, ‘2018 서대문 독립민주 축제’가 개최되어 풋 프린팅, 축하공연, 역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할게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3기 이미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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