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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재테크법 6편] 해외자산에 어떻게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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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6. 10:48

지난 시간에는 자산배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자산배분이란, 투자를 하되 한 자산이나 종목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자산과 종목에 분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아무 자산이나 투자한다고 분산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의 상관계수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낮은 상관계수를 가지고 있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더 낮은 위험을 부담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말씀드렸죠. 


여기서 낮은 상관계수란, 자산가격의 변화 방향이 다른 자산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부동산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008년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역사상 최고점이었습니다. 반대로 2000년대 초반 부동산시장이 무척 어려울 때,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향해서 달려가는 출발점이 되었었죠.


이 대목에서는 자산배분의 두 번째 원칙을 설명드리자면,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산간의 변화 방향이 다르더라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예를 들어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수익률은 낮죠. 1986년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11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겨우 160% 남짓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자산배분의 짝은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변화방향이 다른 자산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 원화 자산과 반대 방향, 달러 자산!

미 달러자산은 기본적으로 한국 원화 자산과 변화의 방향이 반대인 데다, 수익률도 매우 높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미국 달러 표시 국채입니다. 미국 국채는 2001년 이후 연 평균 수익률이6.3%에 달하며, 누적 복리수익률도 5.7%에 이르는 최고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데요. 미국 리츠(REITs, 부동산 투자신탁) 역시 굉장히 좋은 투자 대안입니다. 2007~2008년을 제외하고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2001년 이후 연 평균 수익률이 6.4%에 이르죠.


따라서 한국의 투자자는 미국 국채나 리츠처럼, 변화의 방향이 반대이면서 수익률도 높은 자산에 자금을 배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한 가지 난점이 부각됩니다. 어떻게 투자할 것이냐는 문제죠. 


달러를 환전해서 직접 미국 국채나 리츠에 투자하는 것은 일단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두 가지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첫 번째는 한국의 상장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상장지수 펀드란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을 의미하는데, 한국 주식시장에 많은 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우존스 30, 나스닥 바이오, 나스닥 100 등)는 종류가 많으니 이쪽에 투자할 분들에게는 한국 상장지수펀드가 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으니, 저는 분명 미국 채권이나 리츠가 유망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국내 상장지수펀드의 대부분이 '주식'에 한정되어 있다는 겁니다. 결국 증권사 등을 통해 해외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해야 하는데요. 먼저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IEF라는 상장지수 펀드를 추천합니다. 이 상장지수 펀드는 미국 7~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데 순자산 가치가 79.5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크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92만 주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도 좋습니다.


미국 리츠펀드로는 MORT를 추천합니다. 이 상장지수 펀드의 순자산은 1억 달러 전후이며, 일 평균 거래량은 2만 3천주 정도에 불과하니 소형편드죠. 그렇지만 배당수익률은 8.1%에 이르는 알짜 펀드이기도 합니다. 이 펀드가 너무 작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VNQ를 추천합니다. 순자산 가치는 326억 달러에 달하며 거래대금은 450만 주에 이르는 초대형 상장지수 펀드니까요. 대신 배당수익률은 3.8%에 불과합니다. 배당수익률은 좀 못하지만 대신 유동성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자산과 해외자산의 배분 비율에 대해서 조언하자면,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비중을 조절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수익을 노리는 분들은 미국 국채보다는 리츠가 더 나을 것이며, 전체 자산에서 리츠의 비중을 40~50% 수준까지 높이면 좋을 듯 합니다(나머지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이 경우 2001년 이후의 연 복리수익률은 7%, 그리고 수익률의 표준편차(=위험)는 10% 내외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보수적인, 그리고 저수익도 괜찮다는 분들에게는 미국 국채와 한국 주식 조합을 추천합니다. 미국 국채 비중을 50% 선까지 높이는 경우, 최악의 경우에도 급격한 수익률 하락의 위험을 기피할 수 있으니까요. 미국 국채의 2001년 이후의 연 복리 수익률은 6% 초반, 대신 수익률의 표준편차(=위험)는 고작 4% 안팎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 밖에도 다양한 해외분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꼼꼼히 알아보시고 차근차근 투자를 시작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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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교보생명 보험1번지> 블로그에 2016년 12월 23일 업로드 된 포스팅으로, 블로거 채훈우진아빠님이 보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일부 변경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블로거 채훈우진아빠님은 1993년 12월부터 이코노미스트 일을 하고 있으며 <환율의 미래 / 에이지 21>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 경제박스> 등의 저서를 출간한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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