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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편하게 여수 한 바퀴! 가심비 갑 ‘여수 낭만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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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5. 10:00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래 발표 이후 핫한 관광지로 떠오른 여수! 그런데 여수에는 아름다운 밤바다뿐 아니라 알짜 명소만 골라 보는 시티투어버스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수 낭만버스’가 정식 명칭인 이 시티투어버스는 향일암 코스, 이순신 장군 유적 코스, 토요 유적 코스, 야경 코스,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 코스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여행하기 딱 좋은 주말, 저희 가족이 다녀온 향일암 코스(1코스, 엑스포역-오동도-진남관-해양수산과학관-향일암-여수수산시장-엑스포역)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건너편을 보면, ‘시티투어(CITY TOUR)’ 정류장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여수의 명소가 알록달록 그려진 노란색 버스를 만나게 됩니다. 버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에요. 


버스 정원이 43명인데, 빈자리가 하나도 남지 않은 걸 보면서 여수 낭만버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출발해보실까요? 


1. 동백꽃이 피는 아름다운 섬 ‘오동도’

첫 도착지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입니다. 육지와 오동도를 연결해주는 768m의 방파제를 따라 들어가면 아름다운 섬 오동도를 만날 수 있는데요. 중앙광장에서는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남긴 유명한 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가 새겨진 비석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동백나무와 신이대(대나무의 일종)가 울창한 오동도의 공기만큼은 최고였어요. 오동도 등대는 지난 1952년부터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남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했던 ‘진남관’

오동도를 나와 다음 코스인 진남관 임란유물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진해루가 있던 자리에 75칸의 대규모 객사를 세운 것인데요.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진남관(鎭南館)’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건축물 기움 현상으로 붕괴 위험에 놓인 진남관은 현재 복원 작업 중이라 직접 볼 수는 없었고, 대신 진남관 임란유물 전시관을 둘러봤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진남관과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역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쓴 난중일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남관은 보수정비 공사를 마친 후 2020년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해요. 


3. 이순신 광장에서 점심 후 거북선 내부 관람 

진남관에서 도보로 조금만 이동하면 이순신 동상이 보이는 이순신 광장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각자 점심을 먹고 다시 모이기로 한 후 헤어졌습니다. 참! 이순신 광장에는 실물 크기의 거북선 모형이 있는데, 내부 관람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거북선 관람은 시티투어 제1코스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점심을 서둘러 해결하고 요령껏 둘러보아야 합니다. 조금 서두르시면 거북선 관람을 마친 후 이순신 광장의 유명 먹거리인 거북선 빵까지 맛볼 수 있어요.


4. 국내 최대의 원통형 수조가 있는 해양수산과학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향일암 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남 해양수산과학관입니다. 1998년에 개관한 해양수산과학관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물고기, 소라, 불가사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이 꽤 흥미로워했어요. 


저는 과학관 건물 뒤로 펼쳐진 무술목 해수욕장이 감명 깊었습니다. 날이 흐려도 이렇게 좋은데 날씨가 화창했다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요! 참, 해양수산과학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라 월요일에 출발하는 시티투어 코스에서는 제외되니 기억해두세요. 


5.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향일암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 돌산도 끝자락의 향일암으로 달려갔어요. 창 밖으로는 여수의 명물 돌산 갓이 곳곳에서 재배되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향일암 매표소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길의 경사가 너무 심해서 마치 극기 훈련 같았어요. 하지만 해설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니 어느덧 도착해 있더라고요. 시티투어가 아니었다면 향일암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다소 어려운 장소라고 느껴졌습니다.


암자 근처에 이르면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곳이 다른 사찰의 불이문(사찰에서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과 같은 곳입니다 문득 ‘둘이 지나가기에는 너무 비좁아서 불이문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죠.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향일암은 일출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비록 향일암까지 올라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이곳에서 바라본 남해의 광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멋졌습니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했어요. 이후 수산물특화시장을 구경하는 것으로 모든 투어를 마치고, 처음 모였던 장소로 다시 이동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신청은 여기서!

여수 시티투어버스 ‘낭만버스’는 여수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 OK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ok.yeosu.go.kr)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정원이 초과하면 예약자부터 우선 탑승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요금 : 일반 9,000원/ 초.중고생 4,500원 (입장료 별도)

소요시간 : 1코스/2코스/토요 역사 코스 7시간 20분, 야경코스 2시간 30분

문의 : (유)동서관광 061-692-0900, 0903


지금까지 버스를 타고 경험한 여수 여행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여러분들도 여수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명소를 두루두루 여행할 수 있는 낭만버스의 매력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전문필진 이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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