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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경주 여행!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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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7. 10:00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경주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 많은 여행지입니다. 특히 불국사, 석굴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고, 신라시대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간직한 경주는 아이들과 역사문화탐방을 떠나기 좋은 도시인데요. 경주 여행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예요. 경주에서 체험한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함께 떠나 보실래요?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는?

신라 역사의 숨결이 깃든 문화 유적들이 곳곳에 자리해서 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 경주의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다 보면 경주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명소 16곳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찍은 뒤 인증사진을 경주문화관광(guide.gyeongju.go.kr) 사이트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요. 역사문화명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설프로그램도 놓치지 마세요. 그냥 쓱 둘러보는 것보다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역사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쉬울 거예요.


1. 대릉원(천마총)

대릉원 안에는 미추왕릉, 천마총, 황남대총 등 거대한 무덤들이 모여 있어요. ‘릉’과 ‘총’, ‘묘’ 모두 무덤 명칭이지만 어떻게 다른지 참 알쏭달쏭하지요? ‘무열왕릉’처럼 왕과 왕비의 무덤은 ‘릉’이라고 부르고 그 외의 무덤은 ‘묘’라고 부르는데 왕릉이나 왕비릉으로 짐작되지만 이름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무덤에서 나온 대표적인 껴묻거리 이름을 따서 ‘총’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금관이 맨 처음 나온 ‘금관총’, 천마도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된 ‘천마총’이 대표적이지요. 천마총 안으로 들어가서 그 옛날 교과서에서 보았던 천마도 그림도 직접 확인해보았어요.


2.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에요. 지난 2014년부터 무료로 개방되어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되었는데요. 드넓은 첨성대 사적지 일대에서는 그늘막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큰 나무가 없어서 연날리기에도 그만이었죠. 저희 가족도 연날리기 실력을 한껏 뽐내고 왔어요.


3. 오릉

신라 초기 박 씨 왕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오릉에 도착했습니다. 때마침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오릉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과 제2대 남해왕, 제3대 유리왕, 제5대 파사왕 등 초기의 박 씨 임금 네 분과 혁거세왕의 왕후 알영부인의 능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제4대 탈해왕릉이 이곳에 없는데 그 이유는 제4대 왕은 박씨가 아닌 석 씨라 그렇다고 해요.


4. 경주향교(교촌마을)

(경주향교,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의 제사를 모시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국가교육기관입니다. 이곳에 가면 향교와 함께 경주 최씨의 고택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1700년경에 건립된 조선 시대 양반집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12대에 거쳐 만석지기 재산을 지켰고, 학문에도 힘써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하였다고 하니 참 대단했어요. 교촌마을에는 경주의 유명한 먹거리인 교동김밥집도 있답니다.


5. 동궁과 월지(안압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안압지는 동궁에 딸린 연못으로, 정확한 명칭은 동궁과 월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주여행을 계획하면서 월지의 야경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는데요. 제 예상을 뛰어넘어 로맨틱하면서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입장권에 나와 있는 월지 야경 사진을 따라서 찍어보기도 했어요. 핸드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시도해보세요.


6. 무열왕릉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김춘추)의 능입니다. 김춘추는 신라 중대의 첫 진골 출신 왕으로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병합하고 통일 대업의 기반을 닦았지만 통일을 완수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왕릉 동쪽에는 비석을 세웠던 돌 거북 받침돌과 머릿돌이 남아있는데, 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이 쓴 ‘태종무열대왕지비’라는 글씨가 돋을새김 되어 있어서 이곳이 무열왕의 능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국보 제25호인 태종무열왕릉비의 돌 거북은 목을 높이 쳐들고 발을 기운차게 뻗으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신라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잘 보여주고 있었어요.


7. 김유신장군묘

경주 충효동 송화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 끝에 위치한 김유신 장군묘. 15세에 화랑이 되어 무예와 지략이 뛰어나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지휘한 영웅이지요. 태종무열왕 7년에 나당 연합군이 결성되었을 때 신라군 총사령관이 되어 백제를 병합했고, 문무왕 8년에는 고구려를 병합하였으며, 한반도 전체를 복속시키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던 당나라 군사도 물리쳤어요. 훗날 흥덕왕 때에는 ‘흥무대왕’으로 추봉되었다고 합니다.


8. 불국사 

월 초에 방문한 불국사에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형형색색의 연등장식이 줄지어 늘어서고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이었어요. 불국사 대웅전 앞에서는 국보 제20호 다보탑과 국보 제21호 석가탑이 서로 나란히 마주하고 있었지요. 다보탑에서는 화려한 멋이, 석가탑에서는 수수함의 아름다움이 느껴졌어요. 아이에게 10원짜리 동전 뒷면에 등장하는 다보탑이 바로 우리 앞에 있는 탑이라고 하니 매우 신기해하더라고요. 


9. 석굴암

국보 제24호인 석굴암은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한참을 걸어 석굴암에 도착했건만 그 위용을 감상하는 시간은 참 짧더라고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서 더 아쉽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석굴암 아래로 내려와 감로수로 아쉬움을 달랬지요. 감로수라는 그 이름 때문인지 물에서 정말로 단맛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에 감로수를 가득 담아서 다음 여행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10. 동리목월문학과

동리목월문학관은 가장 한국적인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국민시인 박목월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입니다. 김동리 선생은 한국 근대 격변기에 순수문학을 굳건히 지켜왔고 해방 후 새로운 휴머니즘 문학의 바탕을 이룬 세계적인 작가라고 합니다. 박목월 선생은 토착 정서와 민요가락을 시와 음악으로 승화하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았고요. 이 두 분의 작가적 생애와 작품세계를 엿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11. 원성왕릉(괘릉)

신라 제38대 원성왕을 모신 원성왕릉은 경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능으로 가는 길목에는 좌우로 화표석, 문인석, 무인석과 돌사자를 마주 보게 세워져 있는데요. 이중 무인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서역인의 얼굴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지요. 능 둘레에는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고, 그 주위로 돌난간이 에워싸고 있어요. 능의 조각 수법은 신라 왕릉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12. 감은사지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으려고 세우기 시작해 신문왕 2년에 완성된 절입니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었어요. 감은사의 금당 앞에서는 동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장대한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경주에서 볼 수 있는 3층 석탑으로는 가장 크다고 합니다. 석탑 앞에서 옛날 옛적에 수학여행 때 해보았던 포즈가 떠올라 탑을 손 위에 올리는 사진도 찍어보았어요. 


13. 분황사

(분황사의 모전석탑,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분황사의 모전석탑,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분황사는 황룡사지와 잇닿아 있으면서 국보 제30호로 지정돼 있는 모전석탑으로도 유명한데요. 선덕여왕 3년(634)에 건립된 분황사는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고승 원효와 자장이 거쳐 간 사찰로 명성이 높아요. 역사가 오랜 분황사는 몽고의 침략과 임진왜란 등으로 모두 유실되었고, 지금은 분황사에 둘러놓은 어른 키만 한 담장 위로 석탑의 윗부분만 보이는 자그마한 절이 되었다고 해요.


14. 포석정지 

(포석정지,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포석정지는 신라의 별궁이 있던 자리로, 우리나라 사적 제1호입니다. 시냇물을 끌어들여 수구에 흐르게 한 뒤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즐겼다는 유래가 있어요. 통일신라 시대에 화려했던 궁정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포석정은 현재 건물은 없어지고, 전복 모양의 석조 구조물만 남아있어요. 


15. 양동마을 

(양동마을,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양동마을,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경주시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여 있는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종가가 500여 년 동안 전통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양반 마을입니다.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조선 시대 양반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동마을은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지요. 씨족 마을의 대표적인 구성요소인 종택, 살림집, 정사와 정자, 서원과 서당,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와 자연경관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마을 토담길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오랜 역사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16. 옥산서원 

(옥산서원,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옥산서원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인 회재 이언적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1674년 선조에게서 ‘옥산서원’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는데요. 고종 5년(1868년)에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헐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은 47개의 서원과 사당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옥산서원’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하니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스탬프 날인이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경주 여행의 재미가 더해졌던 2박 3일간의 여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저희 가족은 안타깝게도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16곳 중 12군데 도장만 찍었답니다. 한 번으로는 너무 아쉬운 경주여행, 다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지요. 아름다운 경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하고 소중한 추억도 쌓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0기 이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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